[두뼘 천하] 7월 둘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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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제도>

 흑선. 수상전 문제. 귀의 백을 잡는다. 단순하게 젖혀 이으면 흑과 백이 각각 3수이므로 흑이 패한다. 바둑의 묘미를 배우는 이른바 ‘귀삼수’ 문제다. 귀의 특수함과 수상전의 다양한 수 줄이기 요령이 함축돼 있다.

 

 <정답도>

 흑1로 젖힌 후 백2로 막으면 흑3으로 이단 젖히는 것이 요령이다. 백4로 끊은 후 백6으로 흑을 잡도록 유도한다. 이어 흑7이 백의 수를 줄이는 제2의 맥점이다. 흑9에 이어 백이 a로 따내면 흑11로 3의 자리에 먹여 치는 것이 3의 맥점. 백이 다시 따내면 흑b에 잇는다.

 

 포석

 다음 네 곳(a, b, c, d) 중 가장 먼저 두어야 할 곳은?

 정답=d:공격의 급소이자 대세점의 요처다.

 이 수는 느긋해보이고 작아보이는 곳이지만 전 판에 영향을 미치는 전략적 요충지다. 반대로 백이 이곳을 차지하면 흑은 공격에서 수비로 전환해야 하며 좌변에 걸친 흑세력이 빛을 잃는다.

 눈에 잘 띄지 않으면서 전략적 가치가 큰 곳을 변별해내는 능력이야말로 기력 향상의 지름길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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