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양국 정상은 한·미FTA가 양국 의회에서 연내 비준될 수 있도록 다짐했다.
G8 확대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을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9일 홋카이도 도야코 윈저호텔에서 조지 부시 대통령과 취임 후 두 번째 정상회담을 갖고, 한·미FTA 비준이 연내 양국 의회에서 처리될 수 있도록 협력하자고 합의했다. 양국 정상이 FTA 비준 협력의사를 밝힘에 따라 우리나라는 오는 10일 개원될 국회를 통해 한·미FTA 비준처리 논의 및 준비작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양국 정상은 정상회담에서 FTA 연내 비준 처리 합의에 이어 양국 정상간 우의와 신뢰를 재확인하고, 부시 대통령의 8월 방한, 한·미 전략적 동맹관계 발전방안, 우리나라의 미국 비자 면제프로그램 가입, 양국간 대북문제 협력 등에 대해 협의했다.
두 정상은 이날 회담에서 G8 확대 정상회의에 대한 한·미간 협력체제 및 에너지 안보, 기후변화, 신재생에너지 및 관련기술 개발 부문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양 정상은 또 미국산 쇠고기 수입문제와 관련해 한·미간 합의 내용을 이행해 한국민들의 신뢰가 제고될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메드베데프 러시아연방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한·러 정상은 “지난 4월 한국 최초 우주인 탄생 등 양국 동반자 관계가 정치·경제 제반 분야에서 심화·발전됐다”고 평가하고 “교역 및 투자증진, 서캄차트카 유전 개발 등 에너지, 자원 및 첨단 우주기술 등 제반 분야에서 양국간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1박 2일간 도야코 경제 외교를 마치고 9일 밤 전용기 편으로 귀국했다.
김상룡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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