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당측정 전문기업 인포피아가 이달 들어 미국 시장에서 잇따라 2건의 장기 공급 계약을 성사시키는 등 선진 보건산업 시장에서 연타석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인포피아(대표 배병우)는 ‘US 다이아그노스틱(DIAGNOSTICS)’ 측에 44억여원의 혈당측정기 및 바이오센서(스트립)를 7월부터 3년 간 공급키로 계약했다고 8일 밝혔다. 인포피아의 미국 현지 딜러가 미국 5개 주정부(NC·SC·KS·OH·PA) 입찰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데 따른 공급이다.
특히 이번 수출건은 인포피아가 미국에 진출한 지 6년만에 깐깐한 미국 공공 보건 시장을 뚫은 첫 사례다. 회사측은 “로슈, 존슨앤존슨 등 글로벌 기업이 각축전을 벌이는 미국 공공 시장에서 자사 제품이 이들 기업을 제치고 주정부 입찰을 따낸 것은 품질 우수성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인포피아는 이에 앞서 지난 2일 미국 현지법인 ’인포피아아메리카’를 통해 미국 헬스케어 전문기업인 L사와 3년 동안 1050만달러 규모의 혈당측정기 및 바이오센서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세계 시장의 40%를 차지하는 미국시장에서 수출계약을 잇달아 맺고 있다.
인포피아는 미국을 비롯한, 유럽 및 아시아 20여 개국 시장에서 수출이 호조를 유지, 올 매출 500억원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지난 6월 세계에서 4번째로 출시한 병원용 혈당측정기인 ‘HbA1c(당화혈색소)측정기’가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최소 매출 59억원 이상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포피아는 콜레스테롤측정기를 식약청 품목허가 일정에 맞춰 9월쯤 출시하고 간기능측정기 개발도 활발히 진행하는 등 하반기 신제품을 잇달아 내놓을 계획이다. 제품 출시 10년 만인 2009년께 기업 매출 1000억원대에 진입하는 원년을 목표로 삼았다.
이 회사의 이성호 경영기획팀장은 “채혈량·측정 시간 등 혈당 측정기 및 바이오 센서의 성능면에서 글로벌 기업 대비 대등한 수준 이상으로 평가받고 있고 특히 글로벌 기업 대비 20% 가격 경쟁력이 높은 덕분에 세계 바이어들로부터 우수 제품으로 인정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안수민기자 sm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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