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바다의 숨은 진주] - 겜툰 게임 마니아 `놀이터`가 인기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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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약 자신이 좋아하는 게임이 만화로 만들어진다면?

 겜툰(대표 송경민 www.gamtoon.com)은 ‘게임 사용자들에게 재미있는 것을 제공하자’는 목적으로 2005년 5월 문을 연 게임웹진이다. 6년간 웹 기획자 일을 하던 송경민(32) 대표가 만화와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모으면서 시작됐다.

 만화와 게임을 결합하는 참신한 시도는 백수들을 위한 사이트인 백수닷컴, 사랑을 전달하는 4가지 방식을 소개하는 LOVE4 등의 사이트를 기획한 송경민 대표의 경험이 바탕이 됐다.

 3년이 넘는 기간 동안 구축된 1500여 편의 게임 카툰과 300여 편의 기획 칼럼은 겜툰이 지속적으로 게임 마니아들에게 인기를 얻는 비결. 게임 기자, 카툰 제작자를 포함해 직원 6명의 작은 기업이지만 주 3회씩 특집 기사를 작성하는 등 주기적으로 콘텐츠를 보강하고 있다.

 하루에 2∼3만 명이 찾는 이 사이트의 주 방문자는 10대∼30대까지의 남성 게임 유저들. 스타크래프트 마니아라는 대학원생 연모(28)씨는 “스타패닉은 절묘하게 게임 내용 또는 e스포츠 상황을 만화로 승화해 자꾸 보게 되는 중독성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카툰의 소재가 된 게임을 모른다면 카툰의 내용과 댓글도 이해하기 어렵다.

 송경민 대표는 “정보를 제공하는 사이트보다는 유저들이 자유롭게 ‘놀 수 있는’ 놀이터 개념의 사이트를 구축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겜툰은 향후 사이트 내에서 특정 게임의 팬 사이트를 보강할 계획이다. 겜툰에서 잠깐 선보여 인기를 얻었던 짤방놀이터 역시 본격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국내 최초의 디아블로3 커뮤니티 사이트인 디아블로3 헬퍼처럼 남들보다 한 발 앞선 게임관련 콘텐츠들를 지속적으로 만드는 것도 겜툰의 또 다른 목표다.

 

 <킬러콘텐츠는?>

 겜툰의 가장 대표적인 콘텐츠는 사이트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게임카툰이다.

 주 5회씩 겜툰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이 업데이트하는 카툰과 게임업체의 의뢰를 받아 제작하는 콘텐츠로 구성돼 있다. 스타크래프트, 창천, 던전앤파이터 같은 유명 게임을 소재로 한 이야기와 게임 제작 뒤에 숨은 개발자의 얘기들은 게임 유저들의 공감과 호기심을 자아낸다.

 겜툰에서 활동을 바탕으로 대외적으로 실력을 인정받은 작가들도 있다. 제 1회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SICAF)에서 대상 수상을 한 바 있는 고영훈, 제 3회 SICAF에서 대상을 수상자 박경배 작가 등이 대표적인 작가다. 게임의 내용과 콘텐츠의 질에 민감한 게임 이용자들이 보는 만큼 작품 하나하나의 구성이나 완성도가 뛰어나다.

 게임카툰은 게임업체에게는 새로운 마케팅 수단으로도 이용될 수 있다. 송경민 대표는 “심혈을 기울이며 카툰을 제작하고 있기 때문에 카툰을 통한 광고의 기대 효과는 상당히 크다”고 강조했다.

이수운기자 p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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