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기, ‘깨끗한 물’ 보다는 ‘건강한 물’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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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강한 물에 대한 관심이 정수기 시장에 새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물속의 미네랄을 살려 ‘더 건강한 물’을 내세운 업체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것. 이는 최근들어 음료제조사들이 미네랄 등 무기질이 풍부한 해양심층수를 쏟아내는 것과도 무관하지 않은 현상이다.

 기존 정수기 시장은 역삼투압 방식 정수기가 80% 이상을 차지했다. 역삼투압 방식은 수돗물을 머리카락의 100만분의1 크기의 구멍이 있는 막으로 통과해 물에 녹은 각종 물질을 걸러낸다. 웅진코웨이, 청호나이스가 대표주자다.

 이에 반해 중공사막 방식은 머리카락의 만분의 1 크기의 구멍으로 물을 통과시켜 물에 녹은 유해 물질을 걸러내고, 미네랄 성분은 통과시킨다.

  ◇미네랄 워터 좀 먹히네=2003년 ‘웰스 정수기’로 정수기 시장에 진출한 교원L&C(대표 장평순)는 지난해 7만대를 판매하며 두 배 이상 성장을 이뤘다. 올해는 성수기인 여름을 앞두고 상반기에만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55%이상 성장했다.

 웰스정수기는 기존 정수기 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역삼투압 정수기가 단지 물을 깨끗하게 걸러주는 점을 강조할 때, 미네랄이 살아있는 물에 초점을 맞췄다.

 교원L&C 관계자는 “웰스정수기는 미네랄을 다량 함유한, 몸에 좋은 건강한 물이라는 콘셉트를 내세우면서 기존 정수기 사용자의 교체수요를 적절히 공략했다”며 “정수기 시장에서 중공사막 방식의 정수기가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으며 올해는 10만대를 판매할 것”으로 내다봤다.

 ◇새 진출 업체도 중공사막 채택=최근 정수기 렌털 시장에 진출한 중견가전업체 동양매직, 귀뚜라미그룹도 중공사막 방식을 택했다. 이들은 웅진코웨이, 청호나이스 등 정수기 시장을 장악한 업체와 차별화를 꾀하는 동시에 미네랄 선호, 친환경을 중시하는 소비자의 트렌드를 읽었다.

 귀뚜라미그룹 관계자는 “건강한 물에 대한 욕구가 증가하는 것을 포착해 중공사막 방식을 택했다”며 “또한 중공사막방식이 역삼투압 방식에 비해 물 낭비를 크게 줄일 수 있어 친환경적이라는 점도 결정에 힘을 실었다”고 말했다.



교원L&C 웰스정수기 판매량

구분 2006년 2007년 2008년

1∼5월 15,000 17,500 27,500

6∼8월 15,000 22,800 -

9∼12월 14,400 26,800 -

차윤주기자 cha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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