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태안에 국내 최대 태양광발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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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가 문을 열었다.

 LG그룹은 충남 태안에 국내에서 가장 큰 태양광발전소를 완공하고 가동을 시작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에 완공한 태양광 발전소는 단일 규모로 최대 규모인 14메가 와트(㎿) 급이다. 이에 앞서 LG는 100% 자회사인 LG솔라에너지를 통해 충남 태안군 원북면 방갈리 일대 30만 평방 미터 대지에 1100억 원을 투자했다. 이어 지난 3월 착공해 3개월 만에 완공했으며 상업 발전을 시작했다.

 ◇8000가구에 1년 공급 규모= LG는 이 발전소를 통해 태안 지역 전체 2만 가구 가운데 8000 가구에 1년 간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규모인 연간 19기가와트(GW)의 전력을 생산할 계획이다. LG 측은 이렇게 생산한 전기를 한전에 ㎾ 당 677원에 판매해 연간 130억 원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태양광 발전을 통해 연간 1만2000톤의 이산화탄소를 저감해 이로 인해 얻게 되는 탄소배출권을 판매하면 28만5000달러 규모의 추가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내다 봤다. 또 이번 발전소 완공은 신재생 에너지 특구로 지정된 태안 지역의 첫번째 에너지 시설로 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를 할 것으로 내다 봤다.

 LG 측은 특히 이번에 완공한 태안 LG 태양광발전소가 첨단 기술과 친환경 기술이 융합해 완성되었다고 설명했다. 발전소는 156㎜×156㎜ 크기의 태양 전지 60개를 붙여놓은 태양전지 모듈 총 7만 개를 설치하고 모듈을 떠받치고 있는 철근 구조물은 순간 초속 60m 강풍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했다. 발전소 관리를 위해 통합 모니터링과 원격 관리 시스템도 구축했다.

 ◇에너지 분야 선점 기반 마련= LG는 이번 태양광발전소를 시작으로 신재생 에너지 시장 선점에 발판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LG는 지난 2005년부터 태양광발전사업에 진출해 LG CNS가 프로젝트 수주 형식으로 국내 8개 지역에 18개 발전소를 구축했다. 최근에는 LG화학·LG전자·LG솔라에너지 등 계열사별로 원재료 생산부터 발전소 건설까지 역할분담을 확정해 수직 계열화를 완성해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화학이 원재료인 폴리실리콘을 만들고 이를 실트론이 받아 웨이퍼로 만들면 이후 LG전자가 웨이퍼를 가공해 태양전지 셀과 모듈을 만든다. 이어 LG CNS는 태양광발전소 사업개발 프로젝트를 진행, 최종적으로 LG솔라에너지가 태양광발전소의 건설과 운영을 담당하는 사업 모델을 완성했다.

 안성덕 LG솔라에너지 대표는 “태양광발전의 밸류 체인을 확보하고 있는 곳은 LG가 유일하다”며 “앞으로 LG전자가 셀과 모듈을 생산하면 태양광발전소를 짓는 데도 대부분 우리 제품을 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안 대표는 “태안 발전소 건설과 운영을 통해 쌓은 노하우로 해외시장도 진출하겠다”고 말했다. 독일 시장조사업체 포톤 컨설팅은 세계 태양광 시장은 지난해 300억 달러 규모에서 매년 40∼50%씩 성장해 2011년에는 1200억 달러를 훨씬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구본무 회장이 직접 지휘= LG의 태양광발전사업은 구본무 회장이 사업을 진두 지휘해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구 회장은 지난 5월 중순 LG 태안 태양광발전소 건설현장을 찾았다. 이어 전반적인 태양광발전소 건설 현황을 보고 구 회장은 직접 현장으로 이동해 건설 현장을 꼼꼼히 살폈다. 이 자리에서 구 회장은 지반과 구조물을 견고하게 건설할 것을 주문하는 한편 발전소뿐 아니라 인근 배수로, 주위 경관 등 조경 공사에도 신경써줄 것을 당부했다. 구 회장은 “신재생 에너지는 환경문제 해결과 더불어 유망한 사업 분야”라며 “그룹 차원에서 태양광 모듈 등 사업 비중이 큰 분야에 대해 차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하는 쪽으로 밀고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병준기자 bj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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