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민간경제연구소인 삼성경제연구소가 올 하반기 ‘수출 증가세’가 둔화할 것이라는 진단을 내렸다.
연구소는 1일 ‘2008년 하반기 수출 환경 점검’ 보고서에서 “올해 상반기 개발도상국의 경기 상승세에 힘입어 수출이 호조를 보였지만 하반기에는 개도국의 성장세가 떨어지고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수출 증가세가 둔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소는 구체적으로 미국의 경기 침체가 시차를 두고 △멕시코·캐나다 등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국가 △유럽·일본 등 선진국 경제 △비자원수출 개도국 △자원수출 개도국 순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소는 또한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이 본격화하면서 개도국들이 물가안정을 위해 긴축정책으로 선회할 가능성이 있고 이 과정에서 경기 둔화세가 커질 것”이라며 “특히 아시아를 비롯한 신흥 개도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면 아시아 지역으로의 수출 비중이 높은 우리나라도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연구소는 이에 따라 수출이 경제성장에 미치는 기여도가 1분기 7.6%포인트(P)에서 2분기 7.0%P, 3분기 5.6%P, 4분기 5.0%P로 점차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준배기자 j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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