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와 전남도, 전북도는 공히 지역경제 활성화 돌파구의 최우선 순위로 투자유치를 꼽고 있다.
국내외 기업의 투자 유치만이 열악한 지역경제를 탈바꿈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지역에 투자하는 기업은 반드시 성공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동원해 돕겠다’는 자세로 무장돼 있다. 투자유치를 위해서라면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달려간다는 것도 호남지역 3개 지자체의 공통분모다.
◇광주=광주시는 3대 주력산업인 광산업과 자동차 산업, 디지털가전산업의 투자유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중 지역특화산업으로 집중 육성한 광산업은 국내 최대의 연구 인프라 구축과 활발한 기업유치를 통해 지난 2005년 매출 1조원 시대를 활짝 열어 광주의 경제를 이끄는 효자산업으로 부상한 점을 널리 홍보하고 있다.
또 첨단부품소재·디자인·신에너지·문화콘텐츠산업 4대 전략산업의 체계적인 육성과 한국광기술원·한국생산기술연구원 광주연구센터·전자부품연구원 광주본부 등 잘 갖춰진 연구기반 인프라도 기업유치에 활용하고 있다.
시는 투자기업에 대해 산업용지 분양계획에서부터 금융지원, 공장설립, 기술개발, 고용문제해결에 이르기까지 기업 밀착형 지원을 통해 최단 시일 내에 실투자로 연결될 수 있도록 모든 자원과 역량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위해 광주테크노파크·한국산업단지공단 서남지역본부·광주금형산업진흥회·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등 광주시 기업지원 유관기관과 실무협의회를 구성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지난 2002년 민선3기 출범 이후 지금까지 493개 업체 2조4057억원의 투자와 1만7558명의 고용창출을 일궈내기도 했다. 오는 2010년까지 300개 기업, 2조원 투자유치를 목표로 하는 ‘투자유치 성과극대화’ 방안을 마련하고 공격적이고 대대적인 투자유치 활동에 나서고 있다.
◇전북도=전북도의 주된 투자유치 타깃은 부품소재와 방사선융합, 신재생에너지 등이다. 서해안고속도로와 군산항, 철도 등 탁월할 물류 인프라 및 저렴한 산업단지 부지가격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도는 이미 투지유치에 대한 자신감으로 충만해 있다. 지난 한 해 동안 71개 업체를 타지역으로부터 유치하는 성과를 올렸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달 열린 제13회 지역경제 활성화 우수사례 발표대회에서 ‘기업유치를 위해 지구 끝까지라도 달려가는 전북’이라는 주제로 현대중공업 유치사례를 발표해 최우수상인 대통령상을 받기도 했다. 이 같은 여세를 몰아 올해에는 500개 기업을 유치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우선 부품소재와 자동차·기계, 신재생에너지 관련 핵심 50개 기업유치를 위한 단계별 추진 전략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 또 정읍첨단과학산업단지와 나노기술집적센터, 전북과학연구단지 등을 활용한 국내외 연구소 유치에 나서기로 했다.
특히 새만금 사업의 연관성을 고려해 국내외 투자를 유발할 수요기업 발굴과 유치활동 등을 위해 관련 기관과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이와 함께 첨단 부품소재 공급단지 조성과 국가식품클러스트 구축, 환황해권 국제해양관광단지 및 신재생에너지테마파크 조성 등 성장 동력산업이 집중 육성될 수 있도록 인프라 구축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전남도=전남도는 신소재부품산업·조선·생물·우주항공·신재생에너지 분야의 투자유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러한 기업 수요에 대응하는 고객중심의 투자기업 관리로 지역경제의 신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신소재부품산업은 마그네슘합금과 세라믹, 자동차 부품을 중심으로 율촌1산단·해룡산단 등에 집적화하고 있다.
조선산업은 세계 5대 조선능력 보유한 현대삼호와 미포조선 위치 틈새시장인 중형 조선산업육성을 위한 집적화단지 조성과 클러스터 구축을 목표로 투자유치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우주항공은 우주센터가 건립되는 전남 고흥 나로도 일원에 항공우주기자재와 우주항공첨단기술 산업 육성을 추진하고 있다.
도는 오는 2010년까지 향후 3년간 200여개 기업을 유치한다는 계획 아래 전남지역에 투자를 결정한 기업이 투자를 실현해 자본증액 및 시설 증·개축 등으로 사업에 성공할 수 있도록 전 과정을 지원하는 사후관리시스템을 개발하고 전담부서를 설치해 운영에 들어갔다.
투자기업 관리시스템은 투자 결정에서부터 실현까지 전 과정을 모니터링해 문제점과 애로사항을 해결해주기 위한 것이다. 이를 위해 전남도 및 시·군에 각종 인·허가 서류 상담 및 처리 통합창구를 설치하고 투자관리 매뉴얼을 작성해 배포하는 한편, 기업별 전담직원(PM) 지정에 의한 ‘기업관리 실명제’도 실시할 계획이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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