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혈당 측정기’인 무채혈 혈당 측정기가 당뇨 환자들에게 빠르면 이달 중순쯤 국내 최초로 선 보일 전망이다.
바이오메디컬 전문기업인 케이엠에이치(대표 김기준 www.kmholdings.com)는 세계 최초로 바이오센서를 기반으로 한 무채혈 혈당측정기 ‘글루콜(Glucall)’에 대한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안전성·유효성 심사를 24일 통과, 품목 허가와 시판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해 10월 서울 아산병원·아주대병원에서 임상실험을 진행, ± 5% 오차 범위의 혈당수치 정밀도 결과를 식약청에 제출한 바 있다.
특히, 삼성정밀화학이 독일 아리스메드연구소와 지난 98년 전자복사선을 이용해 채혈 없이 혈액 내 혈당을 측정하는 무혈 혈당측정기(모델명 터치 트랙)를 공동 개발, 양산에 나섰다가 신뢰성 부족으로 해당 사업을 접은 지 10년만에 중소 기업이 상용화에 성공한 것이다.
케이엠에이치의 무채혈 혈당측정기 ‘글루콜’은 손목형 제품으로 착용이 간편하다. 기존 혈당측정기가 채혈 과정을 통해 얻어진 혈액 속의 글루코스를 통해 혈당치를 측정하는 형태라면 ‘글루콜’은 진피층이 함유한 체액성분 등을 통해 혈당치를 측정하는 방법이다.
전기 역삼투압 방식인 글루콜 핵심은 하이드로겔과 센서 전극 기술이다. 하이드로겔은 글루코스 산화효소(Oxidase)를 함유하고 있는 데 피부에 0.25㎃/㎡ 전류를 가하면 혈액 속 미량의 글루코스가 역으로 체액에 흘러나올 때 산화효소 반응하게 된다. 또한, 하이드로겔 내에서 효소반응에 의해 생성된 하이드로겐 퍼옥사이드(Peroxide)가 백금·흑연 등으로 구성된 센서전극에 도달하고 센서전극이 하이드로겐 퍼옥사이드의 온도·pH 등 변화를 감지, 채혈을 하지 않아도 혈당치를 측정한다.
케이엠에이치는 무채혈 혈당 측정기 상용화를 위해 원천기술을 보유한 국내 벤처 기업 바이오체크를 2000년대초 인수합병하고 중소기업으로선 꽤 부담이 되는 120억원 이상의 개발비를 7년 동안 투입, 이번에 당뇨 환자들에게 적지 않은 희소식을 전할 수 있게 됐다.
김기준 사장은 “기존 혈당측정기는 채혈에 의한 상처와 통증으로 인해 당뇨병 환자들이 규칙적인 측정을 기피하곤 한다”며 “글로콜 출시를 계기로 채혈부담이 감소, 당뇨 환자들은 혈당 관리를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또 “실 적용 사례 확보 차원에서 시제품을 출시하지만 미려한 디자인의 제품 출시는 연말께 본격 선보인다”고 덧붙였다.
안수민기자 sm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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