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우정사업본부가 출범 8돌을 맞았다.
지난 1884년 `우정총국`으로 출범, 체신부를 거쳐 지난 2000년 7월 1일 정보통신부에서 지금의 문패를 달게 된 우정사업본부는 오늘날 우편, 택배/물류, 금융을 아우르는 종합물류채널로서의 위상을 확보하고 있다.
현재 4만여명의 직원에 매출 10조원을 자랑하는 ‘공기업형 정부조직’으로 성장한 우정사업본부는 출범 이후 우체국의 이미지를 탈색하기 위해 고객감동 경영이란 가치 아래 정경원 본부장 이하 전 직원이 혼연일체가 되어 뛰고 또 뛰었다.
그 결과 우정사업본부는 한국능률협회로부터 ‘9년 연속 고객만족도 1위’, ‘5년 연속 우체국택배부문 1위’ 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올해 지식경제부에 새로운 둥지를 튼 우정사업본부는 지난 8년간 경주해온 부단한 자기 혁신을 거름삼아 ‘u-Post 구현’을 위한 또 한 번의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
우정사업본부 혁신의 중심에 서 있는 정경원 본부장을 만나 u-Post 구현 전략과 우정사업본부의 미래비전을 들어봤다.
정경원 우정사업 본부장과의 인터뷰 내용을 일문일답으로 요약했다.
Q. 출범 8주년을 맞이한 우정사업본부의 현재는
A. 정보통신기술의 발달과 함께 우정사업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세간에서는 인터넷, 휴대폰 문자 등 정보화의 물결 속에 우정사업의 역할이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도 있었지만, 오히려 정보화가 진전될수록 전자상거래 활성화, 우편물의 다양화, 우체국금융 이용고객 증가 등 우정사업은 더욱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본부 자체로도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우체국 직원도 이제는 고객을 직접 찾아가는 적극적인 서비스 자세를 보이고 있으며, 고객불만보상서비스, 우편물을 밤 10시에도 찾을 수 있는 서비스 등 보다 고객 친화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한 대민접점인 배달서비스 혁신을 위해 배달서비스 품질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집배원의 전문역량 강화와 LOMI(Last One Mile Innovation)운동을 통해 `우편수취함 오배달 0%`, `책임배달제` 등 실천과제를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전국 최대의 우편물류, 금융망 외에 업무처리 및 각종 문서처리를 처리할 수 있는 지식기반시스템, 디지털 예산시스템과 통합재정관리체계, 전략경영관리체계를 갖춘 ERP시스템과 정보화사업의 전 과정을 관리할 수 있는 정보기술아키텍처(ITA/EA) 등 우정사업본부는 전자정부 구현에 가장 앞서고 있는 기관이라고 자부합니다.
최근에는 신정부 출범에 맞춰 지난 4월부터 ‘고객만족경영 New-Start` 활동을 전개, 고객만족 경영을 더욱 강화하고 있습니다.
Q. 우정사업본부의 올해 역점 사업은
A. 우정사업본부의 사업영역은 크게 우편, 택배/물류, 금융 등이 있습니다. 이와 관련 올해 가장 주력하는 부분이 있다면 바로 종합물류채널로의 도약입니다.
이를 위한 최우선 작업은 물류센터 인프라의 구축입니다. 우정사업본부는 1일 처리물량 3만개, 창고 보관능력 9만개를 처리할 수 있는 동서울소모물류센터를 개국해 제3자물류(3PL)사업의 터전을 마련해놓고 있습니다.
IT 기술을 접목, 우편물류의 허브라 할 수 있는 ‘우편물류 종합상황실’도 구축했습니다. ‘우편물류 종합상황실’은 실시간으로 전국 우편물류의 흐름을 분석․예측, 우편집중국 CCTV 망을 통해 물류처리상황 파악과 교통정보 및 기상정보 등을 모니터링 할 수 있게 합니다.
최근에는 RFID 기술 도입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Q. RFID를 우정사업에 어떻게 이용할 것인지
A. RFID 기술이 우정사업에 도입될 경우 우편물 운송용기의 발송과 도착 업무를 자동화해 우편서비스 품질과 업무 처리 효율성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추진 내용을 설명드리면 우편집중국과 물류센터 등 주요 물류거점 30개 관서의 발송장 및 도착장에 리더기, 안테나 등 RFID 장비 및 인프라를 구축하고, 이들 장비를 제어․관리하기 위한 미들웨어나 업무처리를 위한 응용시스템을 개발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RFID 리더기 616대, 태그 48,000개, 태그 프린터, 안테나 등의 장비를 도입할 계획이며, 올 8월에 사업자를 선정하고 내년도 8월까지 관련 시스템 구축을 완료할 계획입니다.
소포 등 개별우편물에 대한 RFID 적용은 일괄인식 기술이 아직 확보되지 않았고, 태그의 가격 또한 고가여서 아직 추진을 하고 있진 않지만, 향후 기술발전 등을 보면서 검토해 나갈 생각입니다.
Q. 우체국금융 사업의 운용 및 투자 전략은
A. 우체국금융은 전국의 우체국 채널을 통해 조성된 서민금융자금을 활용해, 중소기업 및 지역경제 활성화 사업 등에 쓰이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총 1,356억원을 지원한데 이어, 향후 중소기업 투자에 특화된 중소기업용 전용펀드와 사모투자 펀드(PEF) 등의 투자를 단계적으로 확대하여 2011년까지 매년 2,000억원을 신규로 지원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SOC펀드 투자, BTL펀드 투자, 지역개발채 매입, 지방금융기관 예탁 등을 통해 수도권과 지방간 양긍화를 해소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금융지원을 실시 중에 있습니다.
Q. 구 정보통신부에서 지식경제부로 둥지를 옮겼는데, 우정사업본부의 혁신 방안은
A. 지식경제부에서는 기존 정보통신부에 있었을 때와는 또 다른 형태의 협력방안이 가시화 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RFID 기술의 우편물류 도입일 것입니다. 저희가 RFID를 우편물류에 시범적으로 도입하는 과정에서 몇 가지 문제점이 발견이 되었는데, 그 대표적인 것이 앞서 말한 개별 우편물에 대한 일괄인식이었습니다.
현재의 RFID 기술의 경우 운송용기에 금속 및 액체성분의 우편물이 담겨있을 경우 전파가 이를 통과하지 못하는 문제점이 발견됐습니다. 이에 지식경제부에 관련 RFID 기술 개발을 요청했으며, 지식경제부가 이에 대한 해답을 제시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우정사업의 해외진출에서도 지식경제부의 해외 인프라는 저희에게 큰 우군이 되고 있습니다. 지난번 해외 사업 확대의 일환으로 카자흐스탄, 태국 등을 방문했을 때에는 지식경제부 현지 상무관이 영접을 나와 현지 우정사업 현황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주기도 했습니다.
이 같은 지식경제부의 풍부한 해외 네트워크를 통한 관련 시장정보는 우정사업본부가 해외로 진출하는데 있어 대단한 시너지를 일으킬 것으로 예상됩니다.
Q. 6시그마를 통한 향후 우정사업본부의 경영혁신 방향은
A. 정부부처로는 처음으로 도입한 우정사업본부의 6시그마는 KT, 하이닉스는 국내 유수의 25개 기업체들이 벤치마킹 할 정도로 대표적인 성공모델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우정사업본부의 조직환경에 맞는 6시그마를 구현하기 위해 6시그마 전담부서인 `6시그마팀`을 정식 직제로 운영했고, 개선전문가에 대한 인사상 인센티브제 신설과 과제관리시스템을 운영하는 등 다방면으로 노력해 왔습니다.
지난 5년간 본부는 물론 우체국, 집중국까지 모든 부서의 직원이 6시그마에 적극 동참했고, 그 결과 우정사업본부의 6시그마는 민간기업에서 배우러 오는 수준까지 성장했습니다.
내년에는 6시그마의 정착과 내실화를 위해 교육원 내에 `6시그마 아카데미`를 설치 운영하고, 그동안 양성된 전문가들의 역량 강화를 통해 과제지도와 교육 등을 자체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또한 타운미팅이나, 현장 개선활동 등 다양한 혁신기법을 통합 운영하여 우정사업 고유의 6시그마를 만들어갈 계획입니다.
Q. 우정사업본부의 해외 진출 전략은
A. 한국의 우정사업은 전통적인 우정사업과 IT기술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해외에서도 그 관심이 대단합니다. e-Post 인터넷 쇼핑몰, 우편주문판매, 나만의 우표 서비스 등은 외국에서도 각별한 관심을 두고 벤치마킹을 하고 있는 사업 중 하나입니다.
이에 우정사업본부는 2005년 12월 ‘우정IT기업체 해외 진출 지원방안’을 수립했고, 2006년 3월에는 수출지원전담반을 설치해 수출촉진단 파견, 우정현대화 컨설팅 지원 등 다양한 수출지원 활동을 펼쳤습니다.
지난 3월 카자흐스탄 우정공사의 우정현대화 프로젝트 국제입찰에서 SK C&C가 55억원 규모의 우편물류 e-Logistics 구축사업 최종 사업자로 선정된 것은, 그동안의 노력이 수출로 이어진 첫 번째 성과인 셈입니다.
최근에는 브루나이를 적극 공략하고 있습니다. 이미 지난 4월 한-브루나이간 우정협력 강화를 위해 MOU 체결에 합의를 했고, 이달 5일에는 한-브루나이간 우정총재 회담을 개최, 양국 우정간 현안 협력사업에 대해 논의하는 한편, 우정현대화사업에 국내 IT 업체의 참여를 요청할 계획입니다.
또한, 지식경제부의 지원을 받아 브루나이의 우정현대화 마스터플랜 수립을 위한 현지 타당성조사(Feasibility Study)를 지원할 계획이며, 금번 방문기간중에 브루나이 우정총재 및 핵심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착수보고회를 개최하고 이어 국내 LG CNS를 비롯한 5개 우정기업들의 우편시스템 및 장비에 대한 제품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입니다.
이러한 노력으로 카자흐스탄과의 우정협력 MOU를 시작으로 현재 몽골, 인도네시아, 베트남, 태국 등 5개국과 MOU 체결은 물론, 한국-몽골-카자흐스탄 3국간 협정서도 체결해 국내 우정 IT기업의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Q. 우정사업본부의 미래상과 비전은
종합물류센터로의 도약, 우정사업의 IT화, RFID 모두 다 중요합니다만, 이보다 더 가장 중요한 것은 기본에 충실한 우정사업일 것입니다. 저희는 정부로부터 하달 받은 미션이 있습니다. 농어촌, 도서벽지 등 전국 방방곳곳에서 국민 모두가 우정서비스를 받아볼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이러한 기본이 충실히 이행됐을 때 우정사업과 IT의 융합도 의미가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는 언제나 “기본에 충실하자”라는 마음가짐으로 고객 만족을 넘어 고객이 감동할 수 있는 우정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것입니다.
고객이 감동하지 않고, 고객이 이용하지 않는 우체국이라면 우정사업본부는 더 이상 존재할 필요가 없습니다.
민영화도 마찬가지입니다. 민영화는 농어촌 우정사업과 같은 보편적 서비스의 보장. 비용 문제, 직원들의 공감대 형성 등 그 실현에 앞서 많은 과제들을 해결해야 합니다. 이 같은 선결과제들을 지나치고 기본을 무시한 민영화는 절대 있을 수 없습니다.
제가 제시하는 우정사업본부의 미래상은 언제, 어디서나 고객들이 빠르고, 정확하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u-Post의 구현입니다. 물론 여기에도 최우선 과제는 고객 감동일 것입니다.
전자신문인터넷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