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재도약 키워드는 `HW+콘텐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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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가 재도약의 방향을 하드웨어와 콘텐츠 통합에 맞췄다. 워크맨 MP3플레이어, 브라비아 LCD TV, 플레이스테이션(PS)3, 사이버샷 디지털카메라, 블루레이 플레이어 등 소니가 만든 모든 전자·IT 제품을 인터넷에 연결해 동영상과 음악 등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제공하겠다는 목표다.

지난 주 발표한 소니의 ‘중장기 전략’은 하드웨어에서 확보한 지배력을 바탕으로 콘텐츠 시장까지 넘보는 말그대로 ‘소니 유나이티드(Sony United) 전략’의 완결판을 향해 있다.

◇앞으로의 경쟁 상대는 ‘애플’과 ‘넷플릭스’=소니는 조만간 최신 할리우드 영화를 포함한 동영상 포털을 오픈할 예정이다. 이 동영상 포털은 브라비아 LCD TV, PS3와 PSP, 사이버샷폰 등 소니의 대표적 하드웨어를 연결해 최신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브라비아 LCD TV는 인터넷을 접속할 수 있는 기능을 내장해 셋톱박스 없이 버튼 하나로 모든 기능을 조작하도록 바뀐다.

하워드 스트링어 소니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향후 3년내 소니의 전 제품은 인터넷 연결 및 동영상 다운로딩 기능을 필수적으로 장착하게 될 것”이라면서 “소니는 네트워크화된 전자제품과 엔터테인먼트 공급자가 되겠다”고 밝혔다.

아이팟과 아이폰을 바탕으로 콘텐츠를 공급하는 애플이나 인터넷 영화 업체 넷플릭스의 비즈니스 모델과 맞닿아 있다.

◇부품 경쟁력 확보해 ‘삼성’ 따돌린다=소니는 또 중장기 전략중 하나로 7대 핵심 사업군을 내놓았다. 연간 매출액 1조엔(약 10조원)이 넘는 사업을 현재 4개에서 7개 분야로 확대한다는 것. PC와 블루레이디스크(BD), 반도체 및 전자부품 등이 추가 됐다. 기존 사업중에는 LCD TV, 디지털카메라, 게임기, 휴대폰 등이 있다.

소니는 이를 위해 향후 3년간 총 1조8000억엔을 투입할 계획이다. 특히 유기EL, 휴대폰용 비메모리 반도체, 액정패널용 필름 등 부품 사업에 총 투자액의 절반인 9000억엔을 배정했다. 부품의 경쟁력을 강화해 하드웨어의 원가생산 능력을 높이고 여기에 서비스까지 통합하는 전략이다.

주바치 료지 전자 총괄 사장은 “패널의 안정적 공급, LED 및 반도체 자체 생산을 통해 원가 경쟁력을 갖추겠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올해 LCD TV 사업을 흑자 전환하고 2010년에는 1위 자리를 차지하겠다”고 말했다.

◇브릭스(BRICs)를 잡아라=소니는 중국과 인도, 러시아, 브라질 등 신흥시장에 대한 청사진도 내놨다. 소니 브랜드가 갖고 있는 힘을 살려, 글로벌 히트 모델을 신흥시장에 안착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소니는 현재 1조엔에 머물고 있는 이들 지역에서 매출액을 2조엔대로 끌어 올려 전체 영업이익률을 5% 이상으로 굳히겠다고 밝혔다.

정지연기자 jy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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