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중소기업이 종전보다 광투과율을 세 배나 향상시킨 옥외간판용 광확산 필름(플렉스)을 양산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옥외간판에 쓰일 때 더욱 밝은 빛을 구현함으로써 광고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향후 발광다이오드(LED)와 LCD 백라이트유닛(BLU)에도 활용도가 높아 국내 소재산업의 기술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광확산 필름은 실외 광고판에 주로 사용하는 아크릴을 대체하는 소재로, 투과율이 높을수록 밝은 빛을 낸다.
광학소재 전문업체인 ADT케미칼공업(대표 안진영)은 최근 광투과율이 85%에 이르는 옥외간판용 광확산필름(모델명 알파) 개발을 완료하고, 이달 월 150만㎡ 규모로 양산에 들어갔다고 26일 밝혔다. LG화학·한화L&C·원풍·3M 등의 국내외 업체가 공급하는 기존 광확산필름은 광투과율이 17∼24%에 그친다는 점에서 ADT가 상용화한 알파는 기술의 개가로 평가받는다. 광투과율을 획기적으로 개선함으로써 옥외간판에 사용되는 광원을 30% 정도까지 줄여도 동일한 휘도를 낼 수 있다.
ADT케미칼공업은 독자 개발한 특수 광 투과제와 광확산제 기술을 통해 양산에 성공했다. 염화비닐(PVC)과 흰색 타포린을 접착하는 광확산필름 제조공정에 이들 소재를 적용함으로써 빛 차단율을 대폭 감소시켰다. 특히 이 회사는 옥외간판용 제품에 이어 향후 고효율기자재인 발광다이오드(LED) 조명과 LCD BLU용 광확산필름도 광투과율을 높인 제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LED 조명이나 BLU에 적용하면 역시 종전보다 광원 수를 크게 줄일 수 있으며 90%가량의 전기요금을 절감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안진영 사장은 “국내 주요 부품·소재업체들과 LED 및 LCD BLU용 광확산필름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면서 “향후 광확산필름을 응용할 수 있는 모든 분야로 제품군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석현기자 ahngij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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