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글로벌화 위해 유럽 디자인 중심 `런던` 낙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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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전자가 ‘글로벌 LG’를 위한 유럽 지역 디자인 거점 도시로 영국을 선택했다.

 LG전자는 영국 런던에 유럽디자인센터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지난 24일 영국 현지에서 열린 개소식에는 앤드류 영국 왕자, 천영우 주영국대사, 남용 부회장을 비롯한 LG전자 경영진이 모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앤드류 왕자는 “LG전자가 런던에 디자인센터를 연 것은 영국인에게 큰 뉴스이자 런던이 세계 최고 수준의 창조적 산업 환경을 조성했다는 증거”라고 축하 인사말을 보냈다.

 런던 중심부의 코벤트가든 지역에 문을 연 LG전자 유럽디자인센터는 이탈리아 밀라노에 있던 기존 센터를 영국으로 새로 이전해 확대 오픈했다. LG는 이전 배경과 관련해 영국은 지리적 특성상 세계 각국의 다양한 사람과 문화가 한데 어우러져 LG전자 디자인이 추구하는 ‘고객 인사이트’를 반영하기에 가장 적합한 곳이고 세계 최고 수준의 디자인 인프라를 갖췄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올해 500만달러를 유럽디자인센터에 투자하고 그 규모를 매년 늘려나갈 계획이다. 디자인 인력도 영국·아일랜드·이탈리아·프랑스·독일 등 유럽 각지에서 선발, 다국적팀 형태로 새로 구성했으며 이들은 모바일·디스플레이·가전·미디어 등 LG전자 전 사업 부문의 제품 디자인을 맡는다. 첫 데뷰 제품은 유럽 고객의 인사이트를 반영한 휴대폰이며 출시 시점은 8월경이다.

 유럽디자인센터는 기존 5개 지역 디자인센터(한국·일본·미국·중국·인도)와 연계해 LG전자의 글로벌 디자인 네트워크의 한 축을 담당하며 전 세계 29개 연구개발(R&D)센터와 협업으로 LG전자의 디자인 경영을 선도한다. 특히 전 세계 다양한 문화를 융합한 유럽의 지역적 특성과 고객의 차별화된 생활 스타일을 제품 디자인에 반영해나갈 계획이다.

 남용 LG전자 부회장은 “디자인은 단순히 기술을 포장하기 위한 수단이 아니다”라며 “LG전자 디자인은 우리가 누구이며, 우리 브랜드가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말하는 핵심으로 고객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유럽 디자인센터는 창의적 재능을 가진 유럽의 디자이너가 세계 최고의 제품을 창조할 수 있도록 모든 영감을 불어넣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앤드류 왕자의 LG전자 방문은 이번이 세 번째다. 2007년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전시회에서 LG전자 전시관을, 같은 해 5월에는 영국으로 이전한 LG전자 유럽지역 본부를 직접 방문했다. 영국 왕실이 한 기업을 중복 방문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라고 LG전자 측은 설명했다.

 강병준기자 bj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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