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을 포함한 전세계 34개국 항공사 대표들은 미국 정부가 항공사들에게 출국 외국인들에 대한 지문 정보를 수집·관리토록한 조치에 반발해 이 계획의 철회를 미 정부에 촉구했다고 워싱턴포스트 인터넷판이 23일 보도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죠반니 비시냐니 회장은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과 마이클 처토프 국토안전부 장관에게 보낸 서한에서 “항공사들이 유가 급등으로 인해 생존경쟁을 벌이고 있는 시점에서 국가가 담당해야 할 출입국 관리 부담을 항공사에 맡기는 것은 보증되지도 않을 뿐 더러 오히려 역효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IATA는 출국자 지문관리 계획이 시행될 경우 항공사들이 10년간 부담해야 할 금액은 미 국토안보부가 추산한 35억달러를 훨씬 상회하는 123억달러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미국 국토안보부는 출입국자의 신체정보를 수집, 관리해 테러 등 범죄를 막겠다는 ‘유에스 비지트’(US-VISIT) 계획을 실시 중이며, 출국자 지문 채취 계획은 미 의회와 부시 행정부의 강력한 추진에 힘입어 내년 8월께 실시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윤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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