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IT쇼, 세계 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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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드IT쇼, 세계를 품었다.’

 지난 17일부터 나흘 동안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전자신문사 주관으로 열린 아시아 최대 IT전시회 ‘월드IT쇼(WIS)/IT테크노마트/ITRC포럼/소프트엑스포 2008’은 OECD IT 장관회의와 함께 개최돼 과거 어느 때보다 전 세계 IT인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WIS행사에는 OECD 회원국 및 비회원국 장관급 42명을 비롯해 국제기구 및 글로벌기업 CEO 등 외빈만도 1500여명이 찾았고, 전 세계에서 서울로 날아든 해외바이어와 국내 관람객을 포함해 23만명이 전시장을 다녀갔다.

 행사 주최 측은 “이번 전시회는 OECD IT 장관회의와 함께 열리면서 전시규모와 관람객 수, 그리고 인지도 면에서도 아시아 최대 IT 행사로 기록됐다”며 “특히 보여주는 전시회를 넘어, 첨단기술의 향연과 비즈니스를 모두 겸비한 2.0 전시회로 자리 매김했다”고 강조했다.

 ◇신기술·신제품 총 출동=올해 월드IT쇼에는 340여개 국내외 기업과 기관이 1440여 개에 이르는 전시부스를 마련해 첨단기술을 선보이면서 세계 IT의 미래를 제시했다. 삼성전자·KT·LG전자·SK텔레콤 등 국내 대표 IT기업은 물론이고 HP·후지쯔·퀄컴·IBM·캐논 등 다국적 IT기업까지 가세해 유비쿼터스 지구촌의 방향을 보여줬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한국이 주도하는 다양한 유무선 융합형 통신 서비스와 가전 및 휴대폰 제품들이 OECD 장관회의에 참석한 고위 사절단과 바이어들의 시선을 고정시켰다. KT와 KTF는 휴대인터넷 와이브로(WIBRO) 휴대인터넷과 IPTV 서비스인 메가TV, 영상회의 시스템, m페이먼트 서비스를 비롯해 다양한 유·무선 융합형 서비스를 선보였다. SKT도 ‘모바일 라이프 2.0’이라는 테마로 신개념 이동통신 생활 서비스를 소개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도 대형 평판TV 신제품과 최신 휴대폰 등을 앞세워 이미지마케팅에 성공했다.

 중소기업의 활약도 돋보였다. 대기업들과 같은 최대 규모 전시관을 마련한 시맨틱스는 지능형 검색엔진 ‘큐로보(Qrobo)’를 시현해 눈길을 끌었다. 또 기술력을 앞세워 대기업들과 당당하게 경쟁한 200여 기술벤처 기업도 한국IT의 저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비즈니스 전시회로 자리 매김=이번 월드IT쇼는 개방·공유의 개념인 2.0이 실현된 전시회로 기록됐다. IT테크노마트는 국내 최대 첨단기술 거래장이라는 명성을 재확인하는 자리로, 약 1200건의 기술상담이 이뤄졌다. 정보보호진흥원의 보안 관련 기술은 국가·공공기관 공략을 노리는 사업자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으며, 서울대 산학협력재단은 플래시메모리 기반 기술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기술장터에 대한 관심은 기술이전설명회와 해외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로 이어졌다.

 특히 기술이전설명회에는 한국정보보호진흥원, KAIST 등 9개 기관·대학이 참여한 가운데 50여개 기업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또 국내 유일의 소프트웨어(SW) 마케팅 콘퍼런스인 쇼&텔 콘퍼런스2008도 콘퍼런스를 개최해 350여 건에 달하는 계약 협상이 이뤄져 주목을 끌었다. 사흘 동안 SW공학·임베디드SW·SaaS라는 주제로 이뤄진 SW 콘퍼런스는 자리가 없어 수십명의 참가자들이 서서 강연을 들을 만큼 성황리에 개최됐다. 특히 마지막날 개최된 SaaS코리아 콘퍼런스는 세일즈포스닷컴과 석세스팩터스 임원이 방한해 성공사례를 발표했다.

 한국무역협회 등이 주최한 해외 바이어초청 수출상담회도 무려 542건의 상담건수를 기록하면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냈다. 상담 규모는 해외바이어 83명, 국내업체 158개사 등이었으며 상담건수 461건, 수출상담액 6900만달러, 계약예상액 4100만달러에 이르는 등 역대 최대 규모였다. 특히 국내업체와 해외바이어 간의 일대일 비즈니스미팅이 이뤄져 실속 또한 높았다는 평가다.

 ◇대학 기술도 괄목=전국 25개 대학 38개 대학IT연구센터가 참여한 ‘ITRC포럼2008’은 시연·체험관이 풍부해 관람객들로부터 인기를 끌었다. 특히 중앙대 홈네트워크연구센터와 광운대 미래 3D응용관에는 참관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함께 진행된 리크루팅페어에서는 783건의 인터뷰가 진행됐고, 이력서만도 200개 이상이 접수됐다.

 임기욱 ITRC협의회장은 “대학 연구 성과 전시를 통해 서로 자극을 받을 수도 있고 기업에 기술이전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ITRC는 대학 IT연구에 있어서 정말 중요한 행사”라며 “매년 회를 거듭할 수록 체계화되고 있을 뿐 아니라 실질 채용건수도 늘어나는 등 매우 성공적”이라고 말했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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