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불안이 지속되면서 코스피지수가 출렁거렸다.
19일 증시에서는 코스피지수가 33.41포인트(1.88) 하락한 1740.42로 마감했다. 코스닥도 3.84포인트(0.62%) 내린 610.99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유가는 나이지리아 석유노동자의 파업 움직임과 달러 가치 하락, 미국 내 원유공급 감소 여파로 나흘 만에 상승세로 돌아서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이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7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는 전날 종가에 비해 2.0% 상승한 배럴당 136.68달러를 나타냈다. 또 달러화가치도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화에 대한 달러화의 가치는 유로당 1.5527달러로 전날의 1.5511달러에 비해 떨어졌다.
유가 상승과 달러가치 하락, 화물노조 파업 등 국내외에 대한 악재로 불안감이 가중되며 외국인들은 이날까지 9일째 매도를 지속했다. 외국인은 이날 2593억원어치를 시장에 팔았고 기관도 프로그램매매의 영향으로 대형 종목 위주로 매도세를 보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각각 4.12%(2만9000원), 5.49%(7500원) 하락하는 등 대형 IT주가 큰폭 하락했다. 또 국민은행(2.68%), SK텔레콤(1.06%), 포스코(1.08%) 등 시가총액 대부분 종목도 내렸다.
전문가들은 이날 달러화가치가 하락하고 유가가 상승했지만 이러한 기조는 꺽일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김성주 대우증권 연구원은 “달러화 강세에 대한 전 세계적인 공감대가 형성되며 유가가 현재 변곡점인 상황에서 하향하는데 무게가 실릴 것으로 본다”며 “향후 유가가 하락세를 띠면 주가가 빠르게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경민기자 km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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