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자동차 1대당 부과된 세금은 2006년보다 11% 늘어난 평균 187만원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유류개별소비세 등 운행 단계에서 부과된 세금이 131만원으로 전년대비 14.2%나 늘어났다.
19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642만8000대의 등록 차량에 부과된 세금은 총 30조7000억원으로 차량 1대당 187만1000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6년의 168만5000원보다 11% 늘어난 액수다.
단계별로 보면 개별소비세·교육세·부가가치세·등록세·취득세가 부과되는 ‘취득단계의 세금’이 1대당 38만1000원으로 전년대비 5.5% 증가했다.
또 자동차세·교육세가 부과되는 ‘보유단계’에서는 전년대비 1.7% 늘어난 18만원을, 유류개별소비세·교육세·주행세·부가가치세가 부과되는 ‘운행단계’에서는 전년대비 14.2% 증가한 131만원을 각각 부담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자동차 관련 총 세수는 30조7000억원으로 2006년의 26조8000억원에 비해 15% 증가했다. 이는 국가 총 세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무려 15.5%다.
협회는 취득·보유 단계 세금은 일부 세목의 세율 인하 등으로 비중이 줄어든 반면 운행 단계 세금은 유류관련 세금의 인상 등으로 비중이 점차 늘어나고 있어 차량을 생계 수단으로 이용하는 영세 자영업자 등에게는 세부담이 과중하다고 지적했다.
협회 관계자는 “자동차관련 세금 비중이 15.5%나 돼 여전히 국가 조세 수입 재원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며 “고유가 시대에 소비자 부담 완화를 위해 자동차관련 세금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유류관련 세금의 대폭적인 인하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윤대원기자 yun19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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