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IT 대기업 입사경쟁률이 유례없이 높을 전망이다. 경기 침체 여파로 IT 대기업이 신규 인력채용 규모를 작년에 비해 오히려 줄이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18일 상공회의소가 잡코리아와 공동으로 조사한 ‘하반기 일자리 기상도’ 결과에 따르면 전기전자와 IT정보통신 업종의 올 하반기 인력채용 규모는 총 354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588명에 비해 40여명이나 줄었다. 특히 유무선통신업체들이 포함된 IT정보통신업체 하반기 채용인력은 작년 1226명에서 올해 1125명으로 100명 이상 감소할 것으로 파악됐다. IT정보통신업체의 채용증감률 -8.2%는 14개 업종 가운데 섬유·의류를 빼고는 가장 나빴다. IT업체들이 그동안 과감한 투자를 펼치며 신규 인력채용도 주도적으로 해왔다는 것을 감안하면, 올 하반기 채용시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김기태 상공회의소 노사인력팀장은 “전반적인 경기 침체로 대기업의 보수적인 경영이 확산하고 있다”면서 “IT 업체도 비슷한 상황으로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 결과 하반기 채용계획을 확정한 기업(291개사)의 신규채용 예정규모는 1만9464명으로 지난해 하반기의 2만178명에 비해 3.5% 줄어들 것으로 나타났다. 하반기 신규채용 계획이 있는 기업이 54.0%, 채용계획이 없는 기업이 25.8%였다. 김준배기자 j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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