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처리기 시장이 양극화되고 있다. 10만원대 안팎의 ‘저가형’ 제품과, 두 배 이상 값이 나가는 ‘고가형’ 제품으로 나뉘고 있다.
저가형 제품은 저렴한 가격으로 여름을 맞아 늘어나는 음식물처리기 수요를 부채질하는데 한몫하고 있다. 이들 제품은 올 여름을 기점으로 음식물처리기 대중화를 앞두고 수요의 저변을 파고들겠다는 심산이다.
루펜리(대표 이희자)는 16일 수분 센서를 장착한 ‘루펜 센서블 클래스(모델명:LF-S07)’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지난해 19만9000원으로 출시해 음식물처리기 대중화에 불을 당긴 LF-07의 업그레이드 모델이다. 음식물의 수분이 다 마르면 자동으로 작동을 멈추는 기능을 넣어 기존 제품보다 전력 소모량을 낮췄다. 여기에 동양매직이 냉동보관식을 이용한 제품을 10만원대에 내놔 저가 시장을 잡기 위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고가형 제품은 성능과 편의성을 내세운다. 처리 방식은 잘게 간 음식물을 열을 가해 말려주는 분쇄건조방식이 대표적이다. 이 방식은 가격이 최소 20만원 후반대로 비싸지만 처리 시간이 두 시간 안팎으로 짧고, 처리된 폐기물의 부피가 약 1/10으로 크게 준다는 것이 특징이다. 에코포유, 웅진코웨이, 가우디환경 등이 이 방식을 택했다. 에코포유는 이번 달 기존 싱크대 부착형 제품에 비해 부피를 줄이고 성능을 높인 독립형 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최호식 에코포유 대표는 “가격이 저렴한 보급형 음식물처리기가 인기를 끌고 있지만, 성능이나 편의성 면에서는 고가형 제품이 탁월하다”며 “장기적으로는 소비자가 가격을 다소 지불하더라도 좋은 제품을 선택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생물을 이용해 음식물을 완전히 분해하는 바이오방식도 고가형 제품군을 이룬다. 대표적인 제품은 오클린의 FD-01SK로 고가형 중에서도 가격대가 높은 편이다. 김한준 오클린 부사장은 “바이오방식은 거의 모든 음식물을 처리할 수 있고, 국물이 많은 우리나라 식생활에 가장 잘 어울리는 방식”이라며 "시장 형성 초기에 저가형 제품이 인기를 끌었지만, 음식물처리기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며 시장이 고가형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차윤주기자 cha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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