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중소기업이 연료전지의 성능을 높이면서 가격은 낮출 수 있는 핵심기술인 ‘공기양극막’ 개발에 성공했다.
EMW에너지(대표 류병훈 www.emwenergy.com)는 연료전지의 양극으로 사용하는 공기 중의 산소를 유도해 연료전지 내부로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 공기양극막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체계를 갖췄다고 17일 밝혔다.
공기양극막은 연료전지의 핵심 부품으로 이스라엘의 일렉트릭 퓨얼이 상용화했고 미국·유럽을 중심으로 한 10여개 업체가 개발경쟁을 벌이고 있다.
EMW의 공기양극막은 5층 복합막으로 구성돼 발수성이 뛰어나고 전해액이 물에 젖지 않는다. 기존 제품에 비해 성능이 2배 이상 높다. 50도 온도에서 1V를 기준으로 했을 때 기존 제품은 30㎃의 성능이 나오지만 이 제품은 80㎃에 이른다. 값도 기존 제품에 비해 30%가량 낮출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류병훈 EMW에너지 사장은 “기존 공기 양극은 전류를 고속으로 인출하면 막이 젖어 전지 작동이 정지되는데 이 제품은 발수성을 극대화해 고속으로 해도 젖지 않아 성능이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전해액이 물에 젖으면 양극으로 사용하는 산소전달 속도가 늦어져 성능이 감소하기 때문이다.
기존 막은 1㎜ 정도인 데 비해 이 회사 제품의 막은 0.4㎜로 얇다. EMW 측은 막이 얇을수록 전달저항이 감소해 출력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EMW는 공기양극막을 공기아연전지나 우주선이나 잠수함의 전원으로 사용하는 알칼리전해질연료전지(AFC), 휴대형 기기의 전원으로 사용하는 직접보로하이드라이드연료전지(DBFC)용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EMW는 공기아연전지 양산라인을 구축했으며 자체 생산·판매 계획도 세워 직접 상용화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류 사장은 “미국·인도 등 해외 업체들로부터 공급 요청이 들어온다”며 “국내외 업체에 막을 공급해 연료전지 시장을 활성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문정기자 mjj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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