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벤처기업이 VDSL2 칩 개발에 성공했다.
휴커넥스(대표 이은범)는 17일 VDSL2 칩 국산화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특히 회사 측은 이번에 개발한 칩은 기존 VDSL2에 홈네트워크 기능을 강화해 ‘VDSL2 플러스(+)’로 명명했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출시됐던 VDSL2는 트리플플레이서비스(TPS)를 활성화하는 데 구조적인 제약이 있었지만, 이번에 휴커넥스가 선보인 칩은 이런 기술적 한계를 극복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 전망이다.
이 회사가 개발한 VDSL2+ 칩은 기존 VDSL2와 같은 포인트 투 포인트(Point-to-Point) 통신 외에 포인트 투 멀티포인트 통신 기능이 추가됐다. 독자 개발한 기술로 구현한 이 기능은 2개 이상의 방에서 동시에 TPS가 가능하도록 해준다.
또 VDSL2+ 칩에 스위치 및 공인IP 수요를 줄여줄 수 있는 NAT를 원칩으로 구현했다. 따라서 별도의 게이트웨이가 필요 없으며, 효율적인 IP사용도 가능하다. 이 외에도 파워절약모드 기능을 추가함으로써 불필요한 전력 낭비를 방지, 전기 사용량도 크게 줄였다.
이준범 상무는 “VDSL2+의 핵심 기능을 모두 휴커넥스의 핵심특허 기술로 구현, 경쟁사들과 기술적 차별화에 성공했다”며 “액세스 기술과 홈네트워크 기술을 원칩에 구현한 유일한 칩”이라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이미 국내외 관련 업체에서 VDSL2+ 칩에 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특히 북미 및 중국의 대형 기업들로부터 홈네트워킹 솔루션으로서의 관심이 더욱 크다고 밝혔다.
이은범 회장은 “지난 몇 년간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칩 개발에 성공했다”며 “최근 유행하는 PON 등 모든 차세대 통신시스템의 댁내 액세스 솔루션으로 큰 관심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휴커넥스는 지난 2001년 VDSL 칩세트 개발을 시작, 2003년 7월 세계에서 두 번째로 국산 VDSL 칩세트를 상용화했던 기업이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
<용어설명>VDSL2=상하 100/100Mbps의 속도를 제공하는 솔루션으로 이전의 VDSL1이 상하 13/52Mbps의 속도를 구현했던 것에 비해 월등한 성능 개선을 이뤘다. 휴커넥스가 개발한 제품은 이 같은 속도를 기반으로 한 VDSL2에 멀티포인트 기능과 스위치, NAT 기능 등을 구현한 제품이다. 회사 측에서는 이를 ‘VDSL2+’로 명명했는데, 플러스는 회사 측에서 자체적으로 붙인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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