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차, ‘시빅 하이브리드’ 앞세워 판매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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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혼다의 ‘시빅 하이브리드’를 구입하기 위해 지난 주말 혼다 매장을 찾은 직장인 김명주(42)씨. 하지만 김씨는 그냥 발길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 ‘시빅 하이브리드’를 지금 계약해도 차량을 인도받기 위해서는 족히 한 달 이상을 기다려야 하기 때문이다.

 리터당 23.2㎞의 높은 연비 효율성을 자랑하는 혼다 ‘시빅 하이브리드’의 상승세가 무섭다.

 고유가의 영향을 톡톡히 받고 있는 것. 지난해 2월 국내에 상륙한 시빅 하이브리드는 지난해 163대가 판매된데 이어 올해 5월까지 누적 판매 대수가 123대에 이른다.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12%의 판매 증가율이다. 이달에는 지난 13일까지 계약 대수만 35대다.

 시빅 하이브리드는 한마디로 하이브리드 자동차다. 혼다가 1990년대부터 환경문제 해결을 위해 하이브리드 제품 개발에 나선 후 개발된 대표 차량이다.

 하이브리드(Hybrid) 자동차는 전기모터로 엔진을 보조해 운행하는 자동차다. 당연히 연료 소모가 일반차량에 비해 적다.

 시빅 하이브리드에는 혼다가 개발한 ‘IMA(Integrated Motor Assist)’라는 독자적인 시스템이 적용됐다. 이 시스템은 엔진이 연료를 많이 필요로 하는 경우, 즉 발진이나 가속 시에 모터가 동력을 보조해 연료 효율을 높이는 기술이 핵심이다. 구조가 복잡하지 않다. 가솔린 자동차에 모터와 배터리만을 추가하는 방식이다.

 이처럼 간단한 구조와 원리로 시스템 경량화를 실현, 자동차 운동 성능의 향상과 고연비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다. 또 엔진이 주동력원으로 엔진 파워와 모터 파워의 손실 없이 동력을 직접적으로 타이어에 전달하기 때문에 스포티한 주행을 선사한다.

 시빅 하이브리드는 엔진으로부터 최고 출력 94마력, 모터로부터 20마력이 출력된다. 이는 각각 연비를 5% 이상 상향시켜 최고 수준 연비를 실현한다.

 실제로 민간단체인 ‘환경과공해연구회’가 지난해 발표한 ‘2006 시민을 위한 승용차 모델별 환경등급 평가 결과’에 연료 소요 비용 순위에서 시빅 하이브리드는 연간 연료 소요 비용이 제일 낮아 가장 연료를 적게 소모하는 모델로 기록됐다. 또 대기오염·온실효과·환경피해 점수 부문에서도 1등급을 획득했다.

 국산·수입차 통틀어 환경오염이 가장 낮은 모델로 기록돼 세계에서도 인정한 친환경 차량임을 입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3390만원으로 경쟁 수입차와 비교에 저렴하다는 평이다.

 이승원 혼다코리아 팀장은 “올해는 고유가 문제로 하이브리드 등 대체연료 차량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지난해 대비 1.5배 정도 판매가 증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대원기자 yun19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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