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전신 촬영용 디지털 엑스레이(DR) 디텍터(검출기) 사업 해결의 실마리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DR의 디텍터 생산 시점을 당초 3월에서 6월, 다시 9월로 연기하는 등 양산 일정을 좀처럼 확정하지 못했다. DR 핵심부품인 검출기용 원판(low panel) 기술을 체화하는데 있어 적지 않은 시간이 들어가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협력사가 원판위에 얹는 포토다이오드 등의 회로 기술을 안정적으로 구현하지 못한 것도 또다른 이유로 분석됐다.
삼성전자는 DR 디텍터 기술을 갖춘 제 2의 협력사를 찾고 있다. 의료기기 기업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원판의 미세한 전자신호를 증폭하고 이 신호를 엑스선 발생 장치와 동기화하는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국내·외 기업과 협력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KAIST 조규성 교수는 “디텍터 핵심 기술은 원판에 포토다이오드를 얹고 그 위에 다시 섬광체를 얹는 기술과 원판의 전자 신호를 읽어내는 칩 설계 기술”이라며 “삼성전자가 DR의 디텍터를 양산하기 위해선 이같은 기술을 안정적으로 확보해야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시험 라인에서 디턱터 양산 기술을 현재 검증하는 단계에 있다”며 “양산 시점은 당초 일정보다 늦었지만 늦어도 9월께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DR 디텍터 시장이 생각보다 활성화되지 않고 있다”고 밝혀 DR 디텍터 사업 관련 중장기 투자에 대해 부담감을 안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안수민기자 sm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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