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산전(대표 구자균)은 자사의 디지털 전력량계가 미국 전력업계의 첨단검침인프라를 지원하는 양방향 무선통신(ZigBee) 규격을 국내 업체로는 처음 통과했다고 15일 밝혔다. 캘리포니아, 텍사스 등 미국 주 정부들은 전력수요억제를 위해 시간별로 전기료를 달리 매기는 첨단검침 인프라를 경쟁적으로 구축하고 있다. LS산전은 미국내 AMI기반 검침수요에 대응해 지난해 중반부터 지그비 연합에서 호환성을 인정하는 양방향 무선 전력량계의 개발에 박차를 가했다.
지그비 연합은 최근 14개 회사의 전력 장비에 세계 최초로 첨단검침인프라에 적합하다는 인증을 해줬다. 한국기업으로 유일하게 LS산전의 전력량계가 기준을 통과했다. 이 인증으로 LS산전은 미국 전력업계가 추진하는 10조원 규모의 첨단검침인프라 사업에서 유리한 고지에 올라설 전망이다. 이진 LS산전 전력연구단장은 “미국은 에너지 절감을위해서 향후 10년간 총 1억4000만대 신형 전력량계를 도입할 예정이다. 미국은 물론 호주, 캐나다의 전력시장에도 진출할 길이 열렸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첨단검침인프라를 구축하면 소비자와 발전소 사이에 수요공급에 따라 피크 전력을 억제해 전력공급의 안정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 LS산전은 내년부터 지그비 기반 양방형 전력량계 수출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고 미국 시장에 제품 현지화 작업을 시작했다.
배일한기자 bail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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