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과 통신의 융합서비스로 주목받고 있는 IPTV(인터넷TV)가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독립적인 유료 서비스가 아니라 IP(인터넷 프로토콜)를 기반으로 모든 가전과 연결되는 홈네트워크 형태로 진화돼야 한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13일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Gartner)에 따르면 현재의 TV시장은 무료 지상파 방송사, 케이블 및 위성사업자들이 장악하고 있어 IPTV가 독립적인 유료 서비스로만 남는다면 고객 확보에 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트너는 특히 TV, 디지털 셋톱박스, DVD플레이어 같은 대부분의 가전제품들은 다른 영역의 장비들과 호환되지 않아 고립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 IPTV사업자들은 홈네트워크 옵션을 강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통신사업자의 경우 고객에게 IPTV와 브로드밴드 접속, 이동통신 서비스, VoIP(인터넷전화)와 같은 서비스를 결합한 상품을 제공하고 향후 유.무선을 혼용하는 기술을 통해 홈네트워크의 기반을 다질 수 있다고 권고했다.
또 케이블TV 시청자가 40% 이상이거나 케이블의 커버리지가 넓은 나라의 경우 셋톱박스는 엔터테인먼트 기반 홈네트워크 서비스의 핵심요소로 자리잡는 데 좋은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고 가트너는 밝혔다.
실제 한국의 케이블TV 업계도 이 같은 기술동향을 고려, 부산 벡스코(BEXCO)에서 열린 `2008 KCTA 디지털 케이블TV쇼`에서 케이블TV의 홈네트워크 서비스를 위한 다양한 미래 기술도 선보였다. 케이블TV업계는 유무선 연동장치를 통해 집안 어디서나 케이블망에 구애받지 않고 가입된 서비스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을 구현했고, 홈 시큐리티 등의 기술도 소개했다.
KT와 하나로텔레콤 등 IPTV를 준비중인 통신사업자들은 IPTV를 통한 위치기반서비스, 교통안내서비스를 탑재하는 등 홈네트워크 서비스를 위한 준비를 진행중이다.
KT는 무선인터넷 서비스인 네스팟과 와이브로(휴대인터넷)를 한데 묶어 단순한 와이파이(WiFi) 인터넷접속 서비스가 아니라, 다양한 무선 IP 환경을 지원하는 서비스로 발전시키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하나로텔레콤을 인수한 SK텔레콤 역시 IP 기반 TV서비스를 궁극적으로 홈네트워크와 연계한다는 전략하에 유무선 통신 인프라와 각종 융합서비스를 총체적으로 담을 수 있는 `종합 유비쿼터스 서비스`를 준비중이다.
특히 이동통신 인프라를 갖고 있다는 강점을 십분 활용해 휴대전화를 통해 가전제품 제어, 보안체크 등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기술도 이미 개발했다.
<연합뉴스>
IT 많이 본 뉴스
-
1
쏠리드, 작년 세계 중계기 시장 점유율 15%…1위와 격차 좁혀
-
2
단통법, 10년만에 폐지…내년 6월부터 시행
-
3
“5G특화망 4.7GHz 단말 확대·이동성 제공 등 필요” 산업계 목소리
-
4
'서른살' 넥슨, 한국 대표 게임사 우뚝... 미래 30년 원동력 기른다
-
5
美 5G 가입건수 우상향…국내 장비사 수혜 기대
-
6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 ICT분야 첫 조직 신설…'디지털융합촉진과'
-
7
KAIT, 통신자료 조회 일괄통지 시스템 구축 완료…보안체계 강화
-
8
[이슈플러스]블랙아웃 급한 불 껐지만…방송규제 개혁 '발등에 불'
-
9
SKT, SK컴즈 등 3개 계열사 삼구아이앤씨에 매각
-
10
티빙-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새해 3월 종료…“50% 할인 굿바이 이벤트”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