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화(VoIP) 활성화를 통한 통신요금 인하를 유도하기 위해 인터넷전화 사업자가 받는 접속료는 올리고 유선전화 사업자에게 주는 접속료는 내려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박영환 한국케이블텔레콤(KCT) 사장은 12일 ‘KCTA 2008 디지털케이블TV 쇼’ 인터넷전화 컨퍼런스에서 “인터넷 집전화 서비스는 저렴한 요금 등을 앞세워 블루오션으로 자리잡을 매력이 큰 시장”이라고 전제한 뒤 “하지만 매출 대비 접속료 비중이 높아 요금인하 여력이 없는 데다 독자 생존조차 힘든 만큼 접속료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박 사장은 인터넷전화 사업자의 매출 대비 접속료 비중(접속통화료, 망이용 대가 포함) 비율이 70%를 웃돈다고 설명했다.
박 사장은 “인터넷전화에서 유선전화로 전화를 거는 경우에 인터넷전화 사업자가 유선전화 사업자에 접속료로 분당 18.9원을 주는 반면, 유선전화 사업자는 인터넷전화 사업자에 분당 5.5원을 지급해 인터넷전화와 유선전화간의 접속료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인터넷전화 활성화를 유도할 것으로 예상되는 번호이동성 제도와 관련, 박 사장은 “인터넷전화 번호이동이 신청부터 개통까지 7∼8일이 걸리는 탓에 역마케팅이 펼쳐져 중간에 철회되는 사례가 종종 발생한다”며 “전산 심사 등 번호이동 절차를 간소화하고 대표번호 서비스 등 부가서비스의 번호이동도 허용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부산= 김원배기자 ad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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