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쇼핑몰들이 인터넷 오픈마켓에 둥지를 틀고 있다. 오프라인업체가 인터넷 플랫폼 확보를 위해 인터넷 몰과 제휴한 적은 많지만 규모가 있는 인터넷 몰이 경쟁 몰 속으로 들어가는 것은 드물다. 오픈마켓이 인터넷쇼핑의 추세로 자리를 잡고 쇼핑 포털로 역할을 하면서 경쟁사로 보기보다는 큰 장터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패션플러스·오가게·1300K 등 인터넷 전문몰이 최근 옥션·G마켓 등 인터넷 오픈마켓에 상점을 차리고 영업에 들어갔다. 전문 인터넷 몰 쪽에서는 큰 장터를 얻고 오픈마켓은 신뢰성 있는 제품 공급원을 확보한다는 데서 이해가 맞아떨어진다.
지난 1999년 설립된 패션 전문 인터넷 몰인 패션플러스(대표 김해련 www.fashionplus.co.kr)는 지난달 옥션에 자사 몰을 둔 데 이어 이달 인터파크에 입점한다. 패션플러스는 옥션 패션브랜드관에서 200여개 브랜드, 5만여종의 의류 및 잡화 등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회사 측은 연말까지 브랜드 수를 1200개로 확장할 예정이다. 김혜경 패션플러스 실장은 “오픈마켓과 제휴로 고객 데이터베이스를 확보할 수 있고 오픈마켓 측은 프리미엄 브랜드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패션트렌드 전문 몰 오가게(대표 김형석 www.ogage.co.kr)는 지난달 31일 옥션에 자사 소호 브랜드와 디자이너 브랜드를 판매하는 매장을 열고 570개 브랜드 7만3000여개의 상품 판매에 들어갔다. 회사 측은 의류뿐 아니라 각종 액세서리 등까지 판매 제품을 넓힐 계획이다. 김재균 오가게 팀장은 “옥션과 제휴로 오가게의 고객층이 확대되는 등 시너지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문구 및 액세서리 인터넷 몰인 1300K(대표 이호혁 www.1300k.com)는 지난해 말 G마켓과 인터파크에 자사 브랜드 몰을 연데 이어 올해는 자사의 대표 제품군을 선별해 오픈마켓 고객에게 판매했다. 이 회사 이현순 담당은 “대형 인터넷 몰에 입점해 회사 브랜드 홍보 효과를 누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1300K는 자사의 생활용품 몰인 1200M의 제품군도 오픈마켓 등에서 판매할 계획이다.
김규태기자 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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