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애플·노키아 3각 경쟁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주요 스마트폰 스펙 및 특징 비교 애플의 3G 아이폰 공개를 하루 앞둔 9일 삼성전자는 3.5인치 풀터치스크린에 윈도 모바일 운용체계(OS)를 탑재한 스마트폰 ‘옴니아(OMNIA, SGH-i900)’를 전격 공개했다.
풀터치 스마트폰을 선보인 것은 전 세계적으로 애플, 노키아에 이어 삼성전자가 세 번째다. 노키아에 이어 삼성전자가 풀터치 스마트폰으로 애플 아이폰에 정면 대응에 나서면서 세계 스마트폰 시장은 3자 간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아이폰이 멀티미디어 기능에 비해 통신 기능이 상대적으로 뒤처진다고 판단, 옴니아에 통신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 신종균 삼성전자 부사장은 “옴니아는 사용하기 쉬운 윈도 모바일 기반의 사용자 인터페이스는 물론이고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능을 갖춘 ‘손안의 PC’같은 휴대폰”이라며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는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 노키아 등과 경쟁할 프리미엄 제품”이라고 말했다.
옴니아는 3.5인치 풀터치스크린에 OS로 ‘윈도 모바일 6.1 프로페셔널’을 탑재했으며 3개의 GSM 주파수 대역과 WCDMA는 물론이고 7.2Mbps급의 고속하향패킷접속(HSDPA)을 비롯해 와이파이도 지원한다. 16Gb의 내장 메모리도 탑재했다. 또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PPT) 등 다양한 문서 편집 기능과 푸시 e메일, 멀티태스킹 등을 지원한다. ‘오페라 9.5’를 이용한 강력한 풀브라우징과 노트북 터치패드 같은 옵티컬 마우스로 PC에 버금가는 성능을 자랑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 햅틱폰에 적용된 위젯 기능 등 유저인터페이스(UI)를 한층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노키아는 올해 초 4종의 풀터치 스마트폰 신제품을 선보였다. 특히 ‘손안의 컴퓨터’를 표방한 ‘N96’은 UI를 개선해 무선인터넷에 쉽게 접속하고 웹 서핑과 커뮤니티 서비스를 이용 가능하며 GPS 및 다양한 첨단기능을 장착한 것이 특징이다. 노키아는 특히 구글의 유튜브를 겨냥한 파일공유 서비스인 ‘셰어 온 오비(OVI)’를 이용해 애플의 공세를 차단한다는 전략이다.
애플도 미국에서 9일(현지시각) 열리는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영상통화가 가능한 3G 아이폰을 공개할 예정이다. 애플은 강력한 OS 등 플랫폼 기반에 통신 기능을 접목하며 휴대폰 업체들을 압박하고 있다. 애플은 출시 1년여 만에 600만대 이상 판매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아이폰의 여세를 몰아 아이폰 신제품을 앞세워 북미와 유럽 등에 머물던 공급 지역도 아시아를 비롯한 전 세계로 확대할 예정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스마트폰 등 모바일 인터넷 기기 시장이 올해 9000만대에서 2012년 2억대 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양종석기자 jsy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