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어모터, 터치폰 시장 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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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용 기계에 쓰이는 리니어(Linear)모터 기술이 터치폰 시장에서 각광받고 있다.

리니어모터는 직선으로 움직이는 전동장치다. 기존 회전식 모터보다 정밀한 동작제어가 용이하고 내구성도 높아 주로 첨단 산업장비에 사용됐다. 이같은 리니어 모터의 장점이 휴대폰 진동모터에 접목되면서 사용자의 손맛을 구현하는 고급형 진동모터 수요를 잡았다.

기존 휴대폰 진동모터는 터치폰 환경에서 다양한 진동신호를 구현하는데 여러 모로 한계가 있다. 고속회전을 하는 진동모터를 순간적으로 멈추면 기계적 충격 때문에 응답속도, 내구성이 아무래도 떨어진다. 반면 리니어 진동모터는 마찰이 없는 구조이기 때문에 훨씬 빠른 응답속도로 깔끔한 손맛을 구현하며 모터수명도 5배 이상 길다.

국내 생산 터치폰 기종의 90% 이상은 회전식이 아닌 리니어 진동모터를 장착했다. 이 덕분에 유일하게 리니어 진동모터를 생산하는 삼성전기(대표 강호문)는 월 200만개의 생산물량이 모자랄 정도로 호황을 누린다. 삼성전자의 햅틱, 소울폰은 물론 LG전자의 내수용 프라다, 뷰티, 아르고, 보이저, 디스코폰도 삼성전기의 리니어 모터로 섬세한 진동신호를 전달한다.

삼성전기의 한 관계자는 “한국이 세계 터치폰 시장을 선도하는 배경에는 휴대폰 진동에 리니어 모터기술을 가장 앞서 도입한 영향도 크다. 일반 진동모터와 손맛이 워낙 차별화되기 때문에 노키아, 모토로라도 물밑 접촉을 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휴대폰분야에서 리니어 모터수요가 급증하자 LG이노텍(대표 허영호)도 다음달부터 리니어 진동모터 양산라인을 가동해 삼성전기의 독주체제에 제동을 걸 예정이다.

배일한기자 bail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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