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CP와 수익배분 `논란`

  SK텔레콤이 무선인터넷 관련 콘텐츠공급사업자(CP)에게 적용하는 수익배분 정책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SKT는 무선인터넷 ‘네이트’에서의 마케팅 지원이 끝난 후에도 CP로부터 지원에 따른 비용을 계속 받고 있다.

SKT는 ‘킬러게임’에 선정된 모바일게임의 경우 정보이용료 배분 비율을 3(SKT):7(CP)로 조정하고 있다. 킬러게임이란 일종의 마케팅 지원책으로 선정된 게임은 맨 윗줄에 노출해 눈에 잘 띄도록 해준다. 킬러게임이 아닌 경우엔 1:9의 비율로 수익을 나눈다.

 문제는 3개월간의 지원 기간이 끝난 이후에도 같은 비율을 유지한다는 것. 한번 킬러게임으로 선정되면 계속해서 수익의 30%를 SKT에 줘야 하기 때문에 업계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이 수익배분 비율은 당초 2:8에서 3:7로 바뀌었다.

모바일게임 업계의 한 관계자는 “마케팅 지원 기간이 끝나면 수익배분 비율을 1:9로 재조정하는 것이 당연하다”면서 “CP에게 불리한 조건이지만 SKT의 가입자 기반을 고려할 때 거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SKT 측은 모바일게임의 특성을 고려한 만큼 문제될 것 없는 정책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SKT 한영호 C&I사업본부 모바일게임사업팀 매니저는 “모바일게임의 라이프사이클이 3∼4개월인 만큼 그 이후에는 거의 이용자가 없다”면서 “출시 3개월 이후 정보이용료 배분비율은 별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오히려 마케팅지원은 CP와의 상생을 위한 대책이라는 설명이다.

SKT 측은 “마케팅 지원의 경우 메뉴 노출과 함께 문자메시지(SMS) 5만건 발송, 웹 이벤트 등을 추가적으로 지원하기 때문에 이용자 유치 효과가 크다”면서 “적절한 마케팅 수단을 갖고 있지 않은 CP들을 돕기 위한 수단”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CP업계에서는 “KTF의 경우 수익배분 비율은 비슷하지만 마케팅 지원 기간이 끝나면 원래 비율대로 돌아가도록 돼 있다”면서 경쟁사에 비해서도 부담되는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황지혜기자 got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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