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株 `몸값` 뛴다

  주가가 박스권에서 맴돌면서 중소형주가 투자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국민연금이 이달 말 1500억원 규모로 중소형주에 대한 자금집행을 계획하고 있어 중소형주 투자에 대한 심리를 북돋울 것으로 예상된다.

9일 증시전문가들은 지난해 고점 이후 대형주 대비 중소형주의 가격이 낮아졌다며 가격 메리트가 부각되고 있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특히 국민연금이 지난해에 이어 오는 23일 1500억원 규모로 중소형주 위탁운용을 계획하고 있어 중소형주에 대한 투자심리를 살리는 촉발제 역할을 할 전망이다.

조운남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소형주는 주식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이 활발해지면서 대형주에 대비해 초과수익이 나타난다”며 “국민연금의 집행으로 자금유입이 늘면 중소형주에 햇살이 비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연구원은 더불어 중소형주 펀드로의 자금유입도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이에 따라 시가총액이 크고, 이익(ROE) 개선이 좋아 연기금으로 편입가능한 호텔신라, 한솔LCD, 코오롱 등의 종목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기술적인 분석에서도 향후 중소형주에 대한 투자가 유망하다는 지적이 있다.

이윤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최근 20개월 만에 20일 이동평균선이 60일 이동평균선을 밑에서 위로 뚫고 올라가는 중장기 골든크로스가 발생했다”며 “코스피지수가 추세적인 상승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따라서 이 연구위원은 “시장이 전반적으로 안정화되면서 상승흐름을 탄다는 점에서 중소형주에 유리한 투자환경이 조성됐다”며 “이동평균선의 흐름이 좋은 LG상사, 기술직 지표가 좋은 엔씨소프트, 컴투스 등이 투자에 유망하다”고 밝혔다.

이경민기자 km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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