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센터, ‘해외에서 잘 나가네~’

최근 디와이가 1,500억원 규모의 대규모 NDC(National Data Center)를 설립한다고 발표한데 이어 온세통신이 100억 규모 앙골라 NDC 구축에 나서는 등 해외 데이터센터 구축 붐이 불고 있다.

여기에다 하나로텔레콤마저 거대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 진출을 앞두고 있어 해외 데이터센터 구축 바람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디와이(대표 오병기)는 두바이 백업센터 설립에 총 1,500억원의 자금을 투입할 계획이며 오는 2010년 완공시 최소 연간 1,5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디와이가 두바이에 건립할 백업센터는 국내 고객과 중동 고객을 5:5 정도로 유치해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며 인프라 운영능력 노하우를 보유한 관계사 넥서브와의 시너지를 통해 지속적인 성과가 기대되고 있다.

온세텔레콤(대표 최호)도 100억 규모의 앙골라 국가정보센터(National Data Center) 구축 공사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온세텔레콤은 앙골라에 1,803㎡ 규모의 NDC구축 및 네트워크, 서버, 스토리지 등 IT 시설을 구축할 예정이며 올 연말경 바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온세텔레콤 관계자는 “계열사인 남광토건이 아프리카 지역에서 각종 공사를 수주함에 따라 통신 인프라와 기술을 보유한 온세텔레콤과의 시너지를 위해 NDC 등 IT사업을 추진하게 된 것”이라며 “아프리카 지역에 IT 개발의 여지가 많아 유망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하나로텔레콤(대표 조신)은 최근 중국 IDC 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상면과 네트워크를 임대해 중국 IDC 사업 진출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로텔레콤 IDC 엔진은 국내 게임사 등이 중국에 대거 진출해 있어 1차 타깃으로 이들을 대상으로 고객 유치에 나서 차츰 고객 기반을 넓히는 등 해외 IDC 사업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한편 LG데이콤(대표 박종응)은 지난 2003년 일찍부터 태국에 진출, IDC 사업을 펼치고 있다.

LG데이콤이 2004년 방콕 시내에 300평 규모의 IDC를 구축하고 서비스를 시작한 ‘트루IDC’는 현재 960여평으로 그 규모를 확대하고 태국 고객들을 대상으로 호스팅 서비스, 코로케이션 서비스, 보안 솔루션 등 IDC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LG데이콤은 태국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해외 IDC 사업 추진을 지속적으로 타진하고 있다.

이처럼 국내 업체들이 해외 백업센터, IDC 건립에 적극적인 이유는 앞선 국내 인프라 구축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에서의 사업 개시가 용이한데다 국내 ICD의 포화에 따른 신규 수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단순 정보통신 임대시설 수준 등으로 분류돼 있어 높은 비용을 내고 일반용 전력을 사용하는 국내 IDC 사업보다 산업용 전기 등을 공급받을 수도 있고 정부 지원 등도 활발해 국내보다 사업여건도 좋다는 귀뜸이다.

한 업계의 관계자는 “국내 데이터센터 시장이 지금까지 성장해왔던 수준에서 급격히 성장할 것은 아니기 때문에 신규시장을 찾아야만 장기적인 생존이 가능하고 그러기위해서는 해외로 나가야한다”며 “국내 데이터센터 업체들의 해외 진출은 향후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장윤정 기자lind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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