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LCD총괄이 미래 신수종 사업 가운데 하나인 태양광 시장에 대비하기 위해 연구개발(R&D)을 강화한다. 반도체총괄이 실리콘 기술을 활용한다면, LCD총괄은 박막(TFT) 기술을 통해 대면적 양산 기술력을 확보하겠다는 뜻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LCD총괄은 최근 경기도 기흥의 2세대 LCD 라인 일부에 R&D용 소규모 박막 태양광 라인 1개를 구축한데 이어 하반기 차세대 박막 기술로 꼽히는 ‘CIGS(구리·인듐·갈륨·셀레늄)’ 방식의 R&D 라인도 도입키로 했다. CIGS 박막 기술은 TFT 태양광 양산의 최대 취약점인 수율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방식으로 최근 국내외 시장에서 새로운 대안으로 떠올랐다. TFT 박막 기술보다 4배, 실리콘 방식에 비해 배 가량 높은 15%의 수율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4월 텔레오솔라(대표 노갑성)가 처음 CIGS 박막 태양광 전지 생산라인 구축에 착수, 내년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준비중이다.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일단 (TFT 박막기술로) 해볼 수 있는 모든 기술은 다 검증해 볼 생각”이라며 “CIGS도 유력한 대안 기술중 하나여서 R&D 라인을 통해 양산성 여부를 검토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CIGS 기술은 높은 수율에도 불구하고 양산기술의 안정성을 비롯해 기술적 난제를 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구리·인듐·갈륨·셀레늄 등 원천 소재가 세계적으로 희소한 데다 공정후 폐기물로 인한 친환경 문제도 걸림돌이라는 지적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CIGS 기술이 알려진만큼 수율을 낼지 미지수”라며 “다만 현재로선 양산을 위한 선행 준비를 해야하는 만큼 투자 리스크를 최소화하면서 여러가지 기술의 가능성을 타진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서한기자 hs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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