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이 브랜드 관리에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LG는 29일 수년 동안 LG브랜드를 무단으로 도용해 상표권을 침해한 ㈜엘지항공(국외여행알선업), (유)엘지건설(건축물 조립공사업), ㈜엘지상재(바닥 장식재 판매업), LG종합주방(유통/서비스업) 4개 업체를 대상으로 ‘유사상호 사용 금지’ 등 민사 소송을 제기했다.
LG는 앞으로 LG브랜드 상표권을 침해하는 유사 상호업체에 민·형사상의 소송 등을 거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종상 LG 법무팀 상무는 “지난 수년 동안 이들 업체에 자율 시정을 권고해 왔으나 결국 개선의 기미가 없어 유사상호 사용금지 법적 조치와 함께 권리 침해에 따른 손해 배상도 함께 청구했다”고 말했다. 또 “유사 상호와 상표권 침해로 발생하는 잘못된 행위를 근절해 LG를 믿고 제품과 서비스를 사용하는 고객의 이익과 ‘LG브랜드’ 권리를 보호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LG는 나아가 전체 LG브랜드뿐 아니라 LG전자(LGE), LG디스플레이(LGD), LG텔레콤(LGT) 등과 같은 계열사로 오인되거나 LG와 깊은 관련을 갖는 듯한 혼란을 일으키는 유사 상호에도 법적 조치를 진행하기로 했다. 또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무단 브랜드 도용과 상표권 침해 사례를 제보받는 ‘임직원 제보 사이트’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LG는 올해 초 고객 가치를 위해 브랜드 아이덴티티(BI)를 ‘고객에 대한 사랑’으로 새로 정립하고 브랜드 관리와 육성을 위한 초석을 마련하는 등 브랜드에 기반한 경영 활동을 전개해 왔다.
강병준기자 bjka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