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교통정보 반쪽서비스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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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 실시 예정인 한국도로공사의 고속도로 교통정보 서비스가 시범 서비스부터 허점이 많아 반쪽짜리로 전락할 우려가 높다.

 29일 한국도로공사가 내년 실시에 앞서 오는 7월에 들어가는 고속도로 교통정보 시범서비스가 정보수집은 물론이고 정보제공까지 단말기 제약 때문에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서비스가 △무선주파수(RF)방식 하이패스 단말기를 단 차량을 통해서만 교통정보를 수집하기 때문에 실제 교통상황과 차이가 크게 날 수 있는데다 △그나마 이렇게 수집된 정보도 새로 출시되는 RF방식 하이패스 단말기에서만 받아볼 수 있어 이용자가 많지 않을 것으로 진단했다.

 관련업계는 현재 하이패스 단말기는 110만대 정도가 보급됐으며 이 가운데 절반 정도만 RF방식인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교통정보 수집의 부실화 우려해 대해 권정훈 한국도로공사 ITS사업실 차장은 “IR방식은 왕복 8차선에 이르는 도로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교통정보 수집에는 기술적으로 부적합해 시범서비스 구간에는 RF방식만 적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RF방식의 단말기가 IR방식 단말기 판매대수를 추월했고 RF방식의 단말기 사용자가 전국에 고루 분포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또한 교통정보서비스를 받아보는 이용자 수도 많지 않을 것으로 우려했다.

 도로공사 측은 서울통신기술·포스데이타·LS산전과 협의해 교통정보를 수신할수 있는 단말기의 판매에 나설 계획이지만 서울통신기술 측은 아직 구체적 계획이 없다고 밝히는 등 차질이 예상된다.

 게다가 교통정보를 이용하기 위해 현재 사용 중인 단말기를 새 단말기로 교체하는 이용자 수가 얼마나 될지도 미지수다. 도로공사 측은 기존 단말기 사용자들이 새 단말기로 교체할 때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지원방안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별다른 언급이 없다.

 한편, 지난해 건설교통부는 ‘스마트하이웨이’ 청사진을 제시, 한국도로공사가 지난해 9월부터 하이패스 단말기를 활용해 교통정보를 수집하고 수집된 교통정보를 이용자에게 제공하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한국도로공사는 ‘단거리전용통신(DSRC)’을 활용한 도로교통정보 검지시스템 실용화 기술을 개발, 하반기 양재에서 오산 사이의 고속도로 구간에 교통정보 데이터 수집을 위한 기지국을 설치하고 시범사업을 시작한다.

 또 내년부터 2015년까지 전국 고속도로로 적용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윤대원기자 yun19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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