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닌텐도 위(Wii)가 국내에 출시된 지 한 달 만에 해킹 칩이 등장했다.
이 해킹 칩이 널리 퍼지고 기능이 계속 강화되면 닌텐도DS와 마찬가지로 게임 소프트웨어 판매에 큰 타격이 예상된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전자상가를 중심으로 중국산 닌텐도 위 해킹 칩이 퍼지기 시작했다.
용산전자상가의 게임 유통업체 관계자는 “해킹 칩이 나왔지만 수요는 많지 않다”며 “아직은 국가코드 삭제 정도의 기능에 그치지만 앞으로 불법복제 게임이 돌아가도록 만드는 해킹 칩이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미 해외 비디오게임기 해킹 사이트에서는 위의 해킹 칩에 대해 다양한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해킹 칩은 국내 출시용 위에 있는 국가코드 기능을 없애는 역할을 한다. 국가코드는 높은 불법복제율을 이유로 외국에서 발매된 게임을 이용할 수 없도록 닌텐도가 한국 판매용 위에만 추가한 기능이다.
따라서 위를 불법 개조해서 이 칩을 넣으면 외국에서 발매된 위용 게임을 사용할 수 있다. 많은 국내 위 이용자들은 이용자 선택의 폭을 제한했다는 이유로 닌텐도의 국가코드 기능의 문제점을 지적해왔다.
이에 대해 닌텐도코리아 측은 “아직 해킹 칩을 정확하게 확인하지 못했기 때문에 공식 방침을 밝히기 어렵지만 해킹 칩으로 불법개조한 제품에는 어떠한 고객 지원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장동준기자 dj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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