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車업체 `하이브리드카`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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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인적인 고유가로 전세계 자동차메이커들이 하이브리드 자동차 시장에 몰리고 있다. 휘발유나 경유에 전기 동력을 혼용하는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기존 석유 차량에 비해 연료를 절반 가량만 사용하기 때문에 고유가 시대의 대체 운송수단으로 손꼽힌다.

 29일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유럽 최대 자동차업체 폭스바겐은 산요와 손잡고 리튬이온배터리를 장착한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만든다. 폭스바겐은 오는 2010년 대표 차종인 ‘골프(Golf)’를 변형한 첫번째 하이브리드카를 선보일 예정이다.

 폭스바겐은 이날 하이브리드카 시장 진출을 공식 발표하면서 기존 업체들이 사용해 온 니켈수소배터리 대신 산요의 리튬이온배터리를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산요는 2014년까지 향후 7년간 리튬이온 배터리 개발에 총 800억엔(7억7100만달러)을 투자하기로 했다. 우선 내년 중 일본에 리튬이온배터리 공장을 신설하고 2012년 이후에는 유럽에도 배터리 생산라인을 확충할 방침이다. 산요는 2015년까지 리튬이온배터리 생산량을 월 1000만개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월 1000만개 배터리는 연간 180만대 하이브리드카를 만들 수 있는 규모다. 산요는 이미 전세계 휴대폰과 노트북컴퓨터용 리튬이온배터리 시장의 30%를 차지하고 있다.

 다임러 메르세데스-벤츠는 내년 출시하는 하이브리드카 ‘S400 블루하이브리드 럭셔리 세단’에 리튬이온배터리를 장착할 계획이어서 세계 최초의 리튬이온 하이브리드 자동차 업체가 될 전망이다.

 하이브리드카 시장에 가장 먼저 진출한 도요타도 니켈수소배터리 외에 리튬이온배터리를 장착한 하이브리드카를 출시하기 위해 마쓰시타와 공동으로 리튬이온배터리 공장을 신설한다고 밝힌 바 있다. 도요타는 또 2009년까지 하이브리드카 프리우스의 일본 내 생산능력을 2007년 대비 60% 증가한 연간 45만대로 끌어 올려 2010년에는 연간 판매량 100만대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한편, 닛산은 미쓰비시와 공동으로 전기자동차를 개발해 2010년 미국과 일본을 시작으로 2012년까지 전세계 시장에서 전기자동차를 판매할 계획이다.

 리튬이온배터리는 니켈수소배터리보다 가볍고 작기 때문에 차체의 무게를 줄여 연비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니켈수소배터리보다 양산이 어렵고 발화성이 높아 폭발 위험이 있다는 점이 걸림돌이다. 이 때문에 혼다는 당분간 하이브리드카에 리튬이온배터리 도입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조윤아기자 for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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