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웨이브가 국내 통신장비 업체들이 총출동해 뜨거운 경쟁을 벌였던 KT의 ‘메가 브리지(2선식 이더넷 브리지)’ 장비 시험평가(BMT)의 최종 승자가 됐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오리엔트텔레콤, 위즈커뮤니케이션, 엠엠씨테크놀로지, 제이디씨텍, 지티엔티, 하이웨이브 등 6개 업체를 대상으로 BMT를 진행, 하이웨이브를 최종 선정했다.
이에 따라 하이웨이브는 주중으로 그동안 KT의 메가 브리지 단독 공급 업체였던 미리넷과 최종 입찰 경쟁을 벌이게 됐다.
브리지 장비는 증폭 기술과 필터링 기술을 활용, 기존 전화선으로 음성과 데이터를 동시에 전송할 수 있도록 해주는 가입자 장비다. 이를 활용하면 각 가정의 통신배선 환경을 예전보다 훨씬 단순하고 깔끔하게 바꿀 수 있다.
특히, 기존의 벽내 케이블 포설 및 노출 배선 방식에 비해 개통시간을 50% 이상 단축시키고 기술 인력의 생산성이 200% 향상돼, IPTV나 인터넷전화(VoIP) 등을 연결할 때 각 부문별로 장비 1세트씩을 설치해야 하기 때문에 향후 몇 년간 엄청난 수요가 예상되는 장비다.
KT는 미리넷과 지난 2분기에만 3만대의 장비를 공급받기로 계약한 바 있다. 주중 진행되는 경쟁 입찰은 2분기 추가 수요 및 하반기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다.
KT는 이번 2차 메가 브리지 공급업체 선정을 위해 서울 우면동 KT연구개발센터에서 1차로 2개 업체를 탈락 시킨 뒤, 6개 업체를 대상으로 지난주까지 BMT를 진행했다. 특히 이번 KT BMT는 도입을 검토중인 하나로텔레콤을 비롯해 포스데이타가 진행중인 미국 IPTV 사업 등에 대한 납품 기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받아왔다.
하이웨이브 관계자는 “다수의 경쟁사를 물리치고 BMT를 통과했다는 점에 큰 의미를 둔다”며 “회사 입장에서도 첫 KT 입성이라는 점에서 고무돼 있다”고 밝혔다.
홍기범기자 kb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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