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HP(대표 최준근)가 지난 1월 말 터진 ‘유통비리’ 사태의 충격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28일 한국HP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 경찰 수사발표 당시 업무상배임, 배임수재, 뇌물수수 등 혐의를 받았던 한국HP 인사 가운데 현직 임직원들은 최근 무혐의 처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임직원은 최근 한국HP의 대외협력사업 조인식에 회사 대표로 참석하는 등 대외활동을 재개했다.
이에 따라 당시 회사 안팎에서 나돌았던 대표이사 교체설도 현재는 사그라졌으며 애초 우려됐던 공공기관 영업제한도 현실화되지 않았다. 한국HP 측은 “무혐의 여부가 확정되기 전에는 공공기관으로부터 이에 관한 문의가 많았으나 지금은 별다른 얘기가 나오지 않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함께 문제가 됐던 총판업체 정원엔시스템(대표 이명조)도 IT유통사업을 확대하는 등 정상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정원엔은 자사가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한 전남대 차세대 통합시스템 및 스마트카드시스템사업과 관련해 지난 13일 전남대에세 개통식을 가졌으며 지난 27일에는 한국아이실론과 총판 계약을 맺었다.
한편 지난 1월 경찰청은 지난 2003∼2007년 사이 유통협력사로부터 제품가격할인 등의 청탁과 함께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한국HP와 정원엔 현전직 임직원 등을 포함해 총 38명을 검거한 바 있다. 이들 중 구속조치됐던 한국HP와 정원엔의 전직 임직원들에 대한 재판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이호준기자 newle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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