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규모 재해 가능성 커"..현대경제연구원

 

 최근 중국 쓰촨(四川)성 대지진과 미얀마 사이클론 등으로 자연재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 역시 대규모 재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8일 발표한 ‘세계 재난 속의 한국-한반도 재난 안전지대인가’ 보고서에서 “1916년부터 2006년까지 연도별 재해 피해액을 분석한 결과 2001∼2006년이 모두 상위 10위 이내에 포함됐다”며 “이는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 규모가 점차 커지고 있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연도별로 보면 태풍 ‘루사’가 한반도를 강타했던 2002년이 6조9290억원으로 최고를 기록했고 태풍 ‘매미’ 등으로 2003년에 4조8865억원의 피해가 났다.

 2006년(1조9430억원)과 2001년(1조4190억원), 2004년(1조2853억원), 2005년(1조737억원)도 모두 피해액이 10위권에 들었다. 다만 인명 피해에서는 2000년 이후에 모두 10위권 밖에 머물렀다고 연구원은 설명했다.

 연구소는 특히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상이변으로 집중호우나 폭설 등에 의한 피해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연구소는 “재보험사인 뮌헨리의 자료를 보면 자연재해 위험도에서 서울·천이 세계 50개 대도시 중 14위를 기록했다”며 “이는 우리나라의 방재 능력이 취약하다는 뜻으로 내진 설계 등 건축 규제를 강화하고 자연재해보험의 가입을 의무화하는 등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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