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방송통신위원회가 결합상품 요금 할인율을 20%로 확대함에 따라 그동안 지배적 사업자들에게 채워졌던 결합상품 족쇄가 풀리게 됐다.
최대 20% 할인이 가능한 결합상품을 출시할 수 있게 됨에 따라 KT와 SK텔레콤은 더욱 다양한 결합상품 전략을 구사하게 됐다.
특히 6월초 출시를 앞두고 있는 SK텔레콤-하나로텔레콤의 이동전화+초고속인터넷 결합상품이 첫 대상이 되지 않을까 하는 성급한 관측마저 나오고 있다.
그러나 정작 KT와 SK텔레콤은 이번 조치에 신중히 태도를 보이고 있다. 할인율을 보다 탄력적으로 조정할 수 있는 길이 열리긴 했지만, 이에 따른 매출 타격도 감안해야 하기 때문이다.
지배적 시장의 경우 그 특성상 새로운 가입자를 모집하는 일이 쉽지 않은 만큼, 결합상품의 할인율 상승은 곧 매출 타격으로 이어질 수 있다.
KT 관계자는 “할인율 조정을 통해 결합서비스 구성의 선택권이 넓어졌다는 측면은 있지만, 손익 측면에서 20% 할인율을 적용할지는 좀 더 고민해야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경쟁사들은 이번 조치가 미칠 파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당장 KT와 SK텔레콤이 행동에 들어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이번 할인율 조정은 국내 통신의 가격 경쟁을 또 한번 촉발시키는 폭발력을 지니고 있는 만큼 긴장하는 눈치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사실상 현재 통신시장에서 결합서비스의 할인율을 20% 이상 가져가는 곳은 없다”며 “20% 할인율은 숫자를 넘어서 시장지배적 사업자도 경쟁사들과 같은 수준 혹은 그 이상의 결합상품을 선보일 수 있다는 의미다”라고 밝혔다.
한편 방송통신위원회는 이번 할인율 조정과 관련 “결합판매가 단기적으로 매출감소를 가져올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추가 수요의 확보, 가입자의 해지율 감소와 마케팅비용 절감 등 효과를 가져 올 수 있다"고 밝혔다.
전자신문인터넷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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