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사들이 고객이 특정 번호에 대한 예약 이후 바로 가입하지 않을 경우 권리를 회수하는 등 번호 선점 방지에 나서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KTF·LG텔레콤 등 이통 3사는 특정인이 사전 예약을 통해 선호번호를 선점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예약 후 가입까지 기간을 기존 7일에서 1일로 단축하기로 했다. SK텔레콤은 지난 해 7월부터 이같은 정책을 시작했다.
이는 번호도 유한한 자원이라는 점에서 고르게 기회가 돌아가야 한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통 3사는 예약한 번호에 대해 제한된 기간 내 가입하지 않을 경우 예약을 자동 해지하고 다음 사람에게 권리가 돌아가도록 했다. 아예 예약 연장도 불가능하도록 조치했다.
이 같은 변화는 특정 번호 사전 예약에 따른 타 이용자의 번호 사용에 대한 제한을 개선하라는 방송통신위원회(옛 통신위원회)의 권고에 따른 것이다.
그동안 이통사는 홈페이지와 전산시스템을 통해 고객이 특정번호를 예약하면 예약 후 일주일 동안 다른 고객이 그 번호로 가입할 수 없도록 배려했었다. 하지만 일부 대리점, 이용자들이 선호번호를 선점, 다른 고객이 불편을 겪는 사례가 있었다.
LGT 관계자는 “예약 기간이 길어 번호를 잡아두고 다른 이용자가 바로 사용할 수 없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이번 번호 사용 체계 개선으로 번호 예약의 폐단을 막을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통신업계는 지난 해 6월부터 0000, 7777, 1004 등 ‘골드번호’에 대한 배분도 분기별 추첨 방식으로 변경한 바 있다. 추첨 1∼2주전 고객에게 응모기간·방법 등을 공지한 후 선호번호를 응모 받고 추첨하고 있다. 예약기간에 가입되지 않은 번호는 회수, 다시 추첨한다.
황지혜기자 got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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