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 `칩` 이어 `디스플레이`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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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적인 휴대폰 칩 메이커인 퀄컴이 차세대 디스플레이 시장에 발을 딛고 나서 관심이다.

퀄컴은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 열린 ‘SID 2008 전시회’에 최초 양산 제품인 0.9인치 ‘미라솔’ 컬러 디스플레이 패널을 선보였다. 그동안 오랜 연구개발(R&D) 끝에 마침내 양산에 성공한 이 제품은 최근 미국 MP3플레이어 전문업체인 프리스타일오디오에 방수 및 충격방지 기능의 MP3용으로 공급되기 시작했다.

미라솔 컬러 디스플레이가 관심을 모으는 이유는 퀄컴의 독자적인 ‘MEMS’ 기술을 적용, LCD·PDP·OLED 등 현존하는 디스플레이에 맞서는 미래형 기술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미라솔은 LCD처럼 자체 발광하지 않는 디스플레이지만, LCD와 달리 백라이트가 전혀 필요없다. 전력 소모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셈이다. 실제 드라이버를 포함한 미라솔의 정지전력은 1mW 이하 수준이다. 반사형 TFT와 OLED가 200mW급인 점을 감안하면 향후 모바일 기기 분야에서는 활용도가 클 수밖에 없는 셈이다.

여기다 태양광 가독성이 탁월해 종이 신문과 거의 유사한 명암비와 반사율을 자랑한다. 빠른 응답속도도 장점이다. LCD가 최근 120Hz까지 응답속도를 구현했지만 여전히 동영상 번짐 현상이 있는 한계도 극복할 수 있다. 또한 백라이트가 필요없기 때문에 모듈의 두께와 무게를 대폭 줄일 수 있다. 생산 효율면에서도 탁월하다. 미라솔은 기존 재료와 생산라인에서 그대로 양산할 수 있어 대규모 설비 투자가 동반되지 않는다는 점도 매력이다.

서한기자 hs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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