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점경쟁에서 품목경쟁으로’
편의점업계가 올해 무리한 출점경쟁에서 벗어나 제품 차별화를 통한 품목경쟁으로 사업전략을 수정했다. 일반 소비자와 밀접하게 닿아 있는 유통채널이지만 별반 차이 없이 ‘그 밥에 그 나물’로 인식된 이미지를 바꿔 매출을 늘리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GS25·훼미리마트·바이더웨이 등 주요 편의점 업계는 기존 편의점을 베이커리형·오피스형·카페형 편의점 등과 같은 ‘특화편의점’ 리모델링에 나서고 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25는 올해 전국 3000여개 편의점 가운데 550여개를 특화형 편의점으로 다시 꾸미고 있다. 이는 그동안 시범적으로 운영해온 200여개 점포의 매출이 여타 점포 매출액보다 높았기 때문이다. 야채, 과일 등 신선식품을 운영하는 ‘슈퍼형 편의점’인 신림 남부점의 경우 올해 초 점포 리모델링 이후 매출이 두 배 가까이 상승했다. 편의점에서 직접 빵을 굽는 베이커리형도 하루 평균 매출이 여타 편의점 평균 매출의 10배를 추월했다.
허연수 GS25 MD부문장은 “고객들은 단순히 가까운 위치에 있는 편의점만 찾았다”며 “GS25만의 색깔을 낼 수 있는 특화형 편의점을 더욱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바이더웨이는 편의점에 ‘문화’를 접목시킨다는 개념으로 다양한 문화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10월과 올해 4월 국제영화제 후원에 나선 것도 같은 맥락이다. 특히 다음달 15일까지 ‘게임하이’라는 게임업체와 공동이벤트를 계획하고 있고 향후 게임관련 상품도 취급할 방침이다.
이덕우 한국편의점협회 팀장은 “그동간 편의점업계는 규모와 같은 하드웨어만 신경썼다”며 “개별 품목과 같은 소프트웨어를 개선하는 브랜드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진욱기자 cool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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