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광우병 관련 인터넷 괴담을 유포한 네티즌을 사법처리한다는 방침을 밝힌 후 성난 네티즌들이 사이버 경찰청에서 온라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14일 사이버 경찰청의 열린게시판에는 오전부터 경찰의 사법처리 방침을 비난하는 게시글이 수천 건 이상 올라오고 있다. 네티즌들의 대부분은 ‘나도 잡아가라’‘나도 자수한다’ 는 내용의 글을 올려 경찰의 사법처리 방침에 항의하고 있다.
특히, 경찰이 포털 측에 신원확인을 요청한 네티즌 중에 이명박 대통령 탄핵 서명을 최초로 제안한 ‘안단테’라는 닉네임의 고교생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안단테를 잡기전에 나부터 잡아가라”는 글도 잇따르고 있다.
사이버 경찰청에 게시글을 쓰기 위해서는 실명과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해야 하지만 네티즌들은 이에 개의치 않고 성난 넷심을 표현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 13일 인터넷에 대통령이나 광우병과 관련된 괴담을 올린 네티즌의 신원확인 작업에 착수하고 광우병 관련 촛불문화제를 불법 집회로 규정해 주최자들을 사법처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수운기자 p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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