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연 “한국인 광우병 취약 주장 과학적 근거 미약”

  한국생명공학연구원(원장 이상기) 연구진 5명이 광우병과 관련한 국내·외 논문을 검토·분석 한 결과 MM형 프리온 유전자 타입이 광우병과 관련이 있는 것은 사실로 보이지만 한국인이 유전적으로 특별히 인간 광우병에 취약하다는 논란에 대해서는 과학적 근거가 미약하다고 밝혀 파장이 예상된다.

생명연은 14일 광우병 관련 논문을 검토, 광우병에 취약한 것으로 논란이 되는 MM형 프리온 유전자 타입이 영국인에서는 34%이고 한국인에서는 94%인데 반해, 산발성 CJD(광우병)는 100만에 1명 꼴로 발병해 양국 국민 간 차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이 사실은 MM유전자형 뿐만 아니라 다른 유전적 요인들이 CJD발병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을 시사하는 것이어서 연구결과에 대한 논란을 초래할 전망이다.

연구진은 동아시아 3개국의 MM타입분표를 보면 중국이 98%, 한국이 94%, 일본이 93%로 큰 차이가 없으므로 한국인만 특별히 광우병에 취약하다는 근거는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또 이들은 과학적인 측면에서 볼 때 한국인이 산발형 CJD의 MM형 이라는 이유로 광우병에 걸릴 위험이 높다고 제시된 구체적인 사례나 입증된 자료는 없다고 결론냈다.

염영일 박사는 “인종간 차이를 고려하지 않은 사실을 단정적으로 적용하는 것은 무리”라고 강조했다.

대전=박희범기자@전자신문, hb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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