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려라, 하이브리드카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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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품업체들이 하이브리드카 시장 개화를 학수고대하며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본격적인 시장은 내년 이후에나 열릴 전망이지만 준비되지 않은 자에게 좋은 먹이감을 손에 넣을 수 있는 기회는 오지 않기 때문이다. 하이브리드카 부품은 수량은 많지 않지만, 고가 제품들이 많아 수익성 측면에서 업체들의 기대를 부풀게 하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뉴인텍, 아모텍, 동양이엔피 등이 하이브리드카용 고성능 부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면서 시장 선점을 기다리고 있다.

뉴인텍(대표 장기수)은 내년 하반기 현대자동차가 생산할 아반테 LPG 하이브리드카에 들어갈 인버터용 콘덴서를 공급하는 1순위 업체로 선정됐다. 필코전자와의 경쟁 끝에 이뤄낸 성과로 현대로템의 요구사항을 만족할 경우 최종계약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샘플을 공급중이다.

이창호 뉴인텍 이사는 “하이브리드카 인버터에 적용되는 필름콘덴서는 필름 두께가 얇아 기술력을 필요로 한다”면서 “뉴인텍의 기술력이 많은 성과들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뉴인텍 외에도 수동부품업체들이 하이브리드카를 콘덴서의 신시장으로 보고 준비중이다. 성호전자(대표 박환우)는 도레이와 MOU를 맺고, 하이브리드카에 적용 가능한 필름콘덴서를 개발중이다. 회사 측은 지난 2006년부터 꾸준히 준비하면서 장기적인 안목으로 접근한다는 방침이다.

아모텍(대표 김병규)은 하이브리드카에 쓰이는 특수 부품들을 내놓을 계획이다. 공기와 수소를 압축시키는 역할을 하는 컴프레서부터 배터리 냉각팬, 레디에이터 냉각팬 등을 준비중이다. 이들 제품은 이미 개발을 끝내고 신뢰성시험에 들어갔다.

김병규 아모텍 사장은 “외국에서도 소문을 듣고 문의가 들어올 정도”라면서 하이브리드카 제품의 시장성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동양이엔피(대표 이용문)는 하이브리드카용 전원공급장치로 지난해 1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렸다. 미미한 수준의 매출이지만 1만∼2만볼트의 고압을 견뎌낼 수 있는 안정성과 대용량 조건을 충족시켰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성과로 보고 있다. 이 회사는 휴대폰 충전기, LCD·PDP TV, 셋톱박스, 프린터 등에 들어가는 각종 전원공급장치를 생산중인데 향후 하이브리드카로 제품군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설성인기자@전자신문, sise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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