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이 그림책을 펼치면 책 속의 주인공이 벌떡 일어난다. 로봇과 책 속의 주인공은 서로 술래잡기를 하면서 집 안을 돌아다닌다.
소설 해리포터에 나올 법한 이야기지만 다음달 선보일 로보웨어(대표 마이크 김)의 로봇(모델명 E3)은 실제로 현실세계와 동화나라를 넘나드는 마법을 부릴 수 있다. 신기한 마법의 비결은 어린이를 위한 교육용 로봇콘텐츠에 증강현실(AR:Augmented Reality)기술을 응용한 것이다.
AR는 컴퓨터로 만든 3차원 그래픽을 카메라 영상과 합치시킨 뒤 사람이 보는 위치에 따라 다른 각도의 3차원 그래픽을 보여주는 기술이다. 책에서 나온 주인공을 모니터에서만 보는 한계가 있지만 실제 영상과 겹치기 때문에 시각적으로 현실세계와 좀처럼 구분되지 않는다.
E3 로봇은 주변의 그림책과 벽면, 사람의 옷에서 특정기호를 발견하면 미리 입력된 3차원 그래픽을 합성시킨 영상을 보여준다. 주인은 로봇의 내장형 모니터 또는 전용 웹사이트를 통해서 합성 영상을 볼 수 있다. 사용자가 특수한 기호를 새긴 옷을 입고 로봇 카메라 앞에 서면 중세기사(사진), 동물 등 다양한 캐릭터로 변한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각종 게임을 할 수도 있다.
로보웨어는 AR를 로봇과 결합시킨 교육용 콘텐츠를 다음달 17일 OECD장관회의 부대행사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마이크 김 사장은 “그동안 교육용 로봇은 콘텐츠의 한계로 어린이들의 관심을 끄는 데 한계가 있었다. AR를 이용한 3차원 로봇콘텐츠는 차원이 다른 소구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로보웨어는 교육용 콘텐츠 업체 비즈키즈와 손잡고 동화나라에 나온 왕자님이 영어로 말을 걸거나 원격지에서 로봇에 접속해 집 안을 돌아다니며 가상게임을 하는 등 다양한 교육, 오락용 로봇콘텐츠를 개발 중이다.
배일한기자 bail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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