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의 일본 방문을 수행했던 이성철 에스맥 사장과 이환용 디지텍시스템스 사장. 지난 21일 도쿄 제국호텔에서 열린 한일 CEO 오찬장을 찾았다가 눈이 휘둥그레졌다. 앉을 자리가 대통령이 연설을 하는 바로 앞 최상석이었다. 예전같으면 대기업 총수나 앉았을 자리다.
뜻밖의 대접에 놀란 이들은 기업인 출신이면서 부품소재에 지대한 관심을 가진 대통령과 함께 갔기에 가능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스쳐지나갔다. 실제 지난 2월 대통령 취임식에도 여러 부품업체 사장들이 초청됐었다.
이성철 에스맥 사장은 “사소한 것일수도 있지만 자리 배치 하나에 까지 면밀히 배려해주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동석한 일본 업계 면면도 대단했다. 후지쯔, 미쓰비시전기, 후지전기의 전현직 회장·고문 등 부품업계의 거물급 VIP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이환용 디지텍시스템 사장은 “일본 기업인들도 (같은 기업인 출신인) 이 대통령에 대해 상당히 긍정적인 평가를 하면서 많은 기대를 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면서 “좋은 대통령을 맞이했으니, 경제교류도 활성화되지 않겠냐는 의견들이 많이 나왔다”고 말했다.
이명박정부의 ‘비즈니스 프랜들리’라는 정책의 수혜를 받는 우리 기업인에 부러움도 나왔다. 일본 중소기업 대표가 “일본은 법인세가 40%에 달하지만, 이 대통령이 법인세를 현행 25%에서 20%선까지 내리겠다”고 한 것에 대해 이 대통령에게 직접 질문을 했다고 한다.
두 사장은 정부의 부품소재 정책에도 큰 기대를 나타냈다. 부품소재공단 유치를 넘어 많은 프로젝트들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이성철 사장은 “우리 전경련과 일본 경단련이 5개 품목을 갖고 협의하기로 했는데, 이중 2개가 부품소재와 관련한 것”이라며 “실무기구가 추진되면 이 대통령 특유의 추진력으로 사업이 힘을 받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환용 사장은 “부품소재 대일 무역 적자를 해소하는 측면에서 이번 계기로 일본의 소재기술과 우리의 제조기술이 접목되면 서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설성인기자@전자신문, sise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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