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 케이블TV 사업자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2000억원대 규모의 고선명(HD) 셋톱박스 100만대 공급 경쟁이 6파전으로 압축됐다.
CJ케이블넷·씨앤앰·HCN·티브로드 등 4대 복수종합유선방송 사업자(MSO)로 구성된 ‘HD 셋톱박스 공동구매추진단’이 한국디지털케이블연구원(원장 임주환)을 통해 입찰 제안서를 접수한 결과, 삼성전자와 LG전자, 휴맥스, 가온미디어, 현대디지탈테크, 씨엔피라인 등 총 6개 업체가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공동구매 추진단은 국내 셋톱박스 시장 활성화에 일조하겠다는 방침 아래 국내 셋톱박스 제조업체로, 국내 오픈케이블 표준 기술 규격을 만족하는 HD 셋톱박스 납품 및 셋톱박스 기술 지원, 유지보수가 가능한 업체로 입찰 자격을 제한한 바 있다.
본지 4월 16일자 1, 3면 참조
공동구매 추진단은 단일 기업을 공급 업체로 선정하겠다는 원칙을 수립한 가운데 이번에 선정한 기업에 100만대 이후 추가 공급에 대해서도 우선 순위를 둘 것으로 알려졌다.
100만대를 수주하는 기업이 향후 케이블TV 사업자를 대상으로 하는 HD 셋톱박스 공급 관련 입찰에서도 상당히 유리하게 입지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이에 따라 100만대 공동구매 입찰 결과는 향후 국내 셋톱박스 업계 구도 변화를 가름하는 방향타로 작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치열한 수주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공동구매 추진단은 평가 공정성을 꾀하기 위해 4개사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참석, 오는 30일 6개 기업의 사업제안서를 심사하고 공급업체를 선정할 예정이다.
공급 물량이 대규모라 대기업이 유리하지 않겠느냐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공동구매 추진단 고위 관계자는 “사업자와 계약을 체결하고 일정 기간 이내에 공급을 완료하면 되는 만큼 중소기업이 불리하다고 단정하는 건 잘못된 판단”이라고 일축했다.
이에 앞서 지난 2005년 케이블TV 사업자가 진행한 ‘일반화질(SD) 셋톱박스 공동 구매’ 당시에는 삼성전자와 휴맥스가 복수 업체로 선정된 바 있다.
김원배기자 ad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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